‘되살아난’ 연말 공연…‘빈익빈’ 우려는 여전
[KBS 대전][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클래식과 발레,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이 관객맞이에 나섰습니다.
팬데믹 당시에 비하면 공연 여건은 크게 나아졌지만 모처럼 공연장에 나서다 보니 유명 작품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예술가들이 설 무대는 오히려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서트홀 로비에 각종 공연을 알리는 광고지가 줄지어 걸렸습니다.
연말 공연의 대명사인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부터 각종 송년 음악회와 연극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12월 내내 공연이 이어집니다.
[류청/대전예술의전당 기획운영팀장 :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보이고요. 코로나 시기와 비교하면 30% 정도 대관율은 높아진 건 맞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마스크 쓰기를 뺀 공연장 안에서의 방역수칙이 대부분 완화된데다 공연 예술에 대한 관객들의 소비 욕구가 커지면서 일부 공연들은 진즉부터 매진 사례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공연 취소가 잇따랐던 지난 2년의 상황과 비교하면 여건은 나아졌지만 지명도 높은 공연 위주의 쏠림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연말 공연 일정이 몰리면서 대관이 쉽지 않은 데다 단절된 활동으로 제작비 충당이 어려워 지역 예술가들이 무대에 서는 일은 더 힘든 상황입니다.
[이운복/안디무지크필하모니아 지휘자 : "팬층이 두터운 것도 아니고 홍보 마케팅이 열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공적인 원조가 거의 없는 지역 예술가들의 입지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보호 대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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