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액티브] "중국 시위 어떻게 생각하세요?"…유학생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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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중국 출신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의 '백지 시위'에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독재 반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대입구역 인근에서는 영하의 날씨를 뚫고 중국 유학생과 주한 중국인들의 백지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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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이후 최대 각성 상태"
(서울=연합뉴스) 임지현 인턴기자 = 한국에서도 중국 출신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번지는 양상이다.
중국의 '백지 시위'에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항의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독재 반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백지는 검열과 통제에 저항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이 시위는 지난 11월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중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고려대와 중앙대에는 'CCP(중국공산당) OUT', 'Free China', '이것은 나의 의무다(It's my duty)' 등의 문구가 게시판에 붙었다.
지난달 30일 홍대입구역 인근에서는 영하의 날씨를 뚫고 중국 유학생과 주한 중국인들의 백지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 모인 시위자들은 검열을 피하고자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시위에 참여했다.
유학생 A씨는 "지금 중국 현지에서는 당국이 시위자 색출을 하며 탄압하는 중인데도 꺾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중국 내부에 있는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데 어떻게 해외에 있는 중국인이 시위를 포기할 수 있겠나"라며 시위 참여의 이유를 밝혔다.
중앙대에 재학 중이라 밝힌 유학생 B씨는 "먼저 3년이 넘는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자유가 박탈당한 것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무너지는 경제, 일상 통제 강화 등 시진핑 정권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이번 화재 참사로 터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가 꿈이었는데 중국의 검열을 보며 무서워서 꿈을 접었다. 중국도 한국처럼 자유로운 국가가 됐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울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이라 밝힌 유학생 C씨는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인들이 최대로 각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 본다"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중국인들의 시각이 몹시 비판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시위 당시 홍콩 사람들을 비난했던 중국인들도 이제는 중국 정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우쳤다"며 "한국 사람들이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의 과오만 미워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지지가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우리는 민주 자유를 원한다", "타도 시진핑", "중국인들 일어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f20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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