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속도조절'…"파월이 희망 줬다" 나스닥 4.4%↑ [뉴욕마감](종합)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르면 12월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37.24포인트(2.18%) 오른 3만4589.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84.22포인트(4.41%) 오른 1만1468.00으로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일부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과 연준의 재무제표 축소 같은 정책적 움직임이 일반적으로 시스템 전반에 반영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시장이 기다렸던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따라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충분할 정도의 수준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시점은 12월 회의에서 바로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CNBC가 CME그룹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이미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12월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약 65%로 보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연준이 이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파월 의장은 "긴축정책의 진전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질문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더 금리를 높여야 하고, 통화정책을 얼마나 더 제한적 영역에서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일(인플레이션 통제)이 끝날 때까지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어떤 기준이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마켓인텔리전스 담당 부사장은 "파월 의장은 강경한 매파적 발언을 계속해야 했지만, 월가에 희망을 줬다"며 "시장에서 금리인상 효과가 작동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퀄컴은 각각 8.23%, 7.53% 올랐고, 인텔과 AMD는 각각 4.04%, 5.77%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29달러(2.93%) 오른 80.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8시44분 기준 배럴당 2.33달러(2.81%) 오른 85.36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20달러(1.09%) 오른 1782.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78% 내린 105.9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별' 현아·던, 함께 새긴 '커플타투' 뭐길래…"무조건 지울 듯" - 머니투데이
- "친구가 안재현 외도 목격?"…구혜선 진술서, '거짓'으로 드러나 - 머니투데이
- 손석구, 美 미대생→농구선수→이라크파병…드라마 같은 인생 - 머니투데이
- "김민희, 63세 ♥홍상수 위해 운전하더라"…7년 열애 목격담 - 머니투데이
- 73세 박원숙 한밤 화장실서 사고…"넘어져 턱 4바늘 꿰맸다" - 머니투데이
- 애플이 또…'파괴' 광고 논란에 16년 전 'LG 베끼기' 의혹까지 - 머니투데이
- 아파트 침입해 1.3억 빼앗아 달아난 3인조…필리핀까지 쫓아가 잡은 사연 - 머니투데이
- [영상] 사람 쓰러졌는데도 '찰칵'…사진부터 찍는 운전자 - 머니투데이
- 하이브 박지원 대표, 정말 넥슨을 망치고 왔나 - 머니투데이
- '어퍼컷' 세리머니에 물병 던진 팬들...기성용 급소 맞고 쓰러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