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머드라는 바탕에 또 다른 색의 관광을 그리자

김동일 보령시장 2022. 12.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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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

최근 관광은 단순히 경치와 옛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음식, 체험, 의료, 정보기술, 산업화, 레저 등 다양한 영역과 주제가 융합해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렴한 단체 패키지 관광은 사라지고 호캉스, 캠핑, 차박 등 자신만의 영역에서 휴식을 즐기고 랜선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를 검색해 목적지를 정하는 등 개별관광 중심으로 관광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 보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개최, 2022 보령방문의해 선포로 인해 올 한해 2000만 명을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우리나라 최대의 해양관광리조트가 충청남도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을 최종 승인받아 총 760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총 96만 6748㎡의 면적으로 원산도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2200실 규모의 리조트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으로 우리시는 이에 맞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사업추진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90여 개의 섬과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섬과 섬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가 2025년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 보령은 관광도시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또 다른 보령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테마관광을 발굴해 추진해야 한다.

미국의 소도시 로즈웰은 1947년 UFO추락사건을 계기로 민간이 시작하고 정부에서 지원하여 도시 전체를 UFO 도시로 조성해 전 세계에 ROSWELL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여 이를 활용한 축제와 투어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 1973년 천북면 낙동초등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 마을주민 등 다수가 UFO를 목격한 사례가 있으며, 이 사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UFO 동시 목격과 UFO 착륙사례로 전해지며 세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당시 언론에도 보도됐다.

또한 2008년에는 한국 최초의 거대 미스터리 크롭서클이 천북면에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가 본인의 8집 음반을 홍보하는 프로모션으로 사전 계획하면서 UFO 출연에 대한 스토리를 더했다.

아울러 이곳 천북면은 약 1억 년 전 중생기,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자연사를 이해하는데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지역 특성을 살려 UFO와 공룡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지역 특화형 테마관광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 세계 어린이와 어른들의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거미박물관, 어린시절 공상과학만화를 보며 우리나라 로봇 태권브이를 생각하는 로봇박물관 등 교육과 관광을 함께하는 테마관광 산업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이란 국정과제로 관광산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는 원산도 주변 5개 섬에 글로벌 해양레져관광시범모델을 조성할 계획이고 충청남도에서는 가로림만 신 서해안 관광벨트를 그리고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우공(愚公)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다소 무리하고 허무한 계획일지는 모르지만 두바이가 인공섬을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듯이 보령도 언젠가는 보령해저터널과 원산도·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인공섬을 만들어 해저도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찾는 세계적 해양레저관광 도시 보령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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