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2월부터 속도조절" 발언에 나스닥 4.4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2. 12. 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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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뉴욕증시와 채권, 암호화폐 등 주요 금융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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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2.18%↑, S&P500 3.09%↑
월가 "속도조절 시점 불확실성 제거에 상승"
비트코인 1만7000달러 선 회복
미 국채 10년물 금리 12bp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늇,
[서울경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기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뉴욕증시와 채권, 암호화폐 등 주요 금융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 최종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금리 수준을 오래 유지하겠다는 기조도 설명했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파 일변도의 메시지가 아니었다는 점 △속도조절 시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은 상승했다.

3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737.24포인트(+2.18%) 상승한 3만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122.48포인트(+3.09%) 오른 408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84.22포인트(+4.41%) 상승한 1만1468.00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시점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AXS인베트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그렉 바쑥은 "투자자들은 확실성을 원한다"며 "금리 인상 속도가 이르면 12월부터 둔화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3.8% 선에서 거래되다 파월 의장의 연설 후 하락해 결국 12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3.633%를 기록했다. 2년 물 국채는 이날 13bp 내린 4.343%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암호화폐도 뛰어올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1% 오른 1만7054달러 대에, 이더는 5.8% 오른 129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일자리 수는 1033만개로 시장 추정치 1040만개를 밑돌았다. 아울러 미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연율 2.9%로 속보치 2.6% 보다 높았다. 3분기 GDP 속보치보다 소비와 기업투자가 늘었다. 미국 경제의 근간인 소비자 지출은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7%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에 나눠 발표한다.

파월 의장도 이날 연설에서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금리를 더 높이거나 더 오래 유지해야 하는 만큼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질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연준은 근로자들의 실직을 유발하지 않는 경제 연착륙이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경제가 버틸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적정 가치 등을 비교하면 여전히 가격이 높아 현 시점과 비교해 상당한 수준의 강세장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35달러(3.01%) 오른 배럴당 8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258만1000 배럴 줄어든 4억1908만4000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 주간 감소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210만 배럴 감소보다 6배가량 더 많았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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