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앵커]
탈을 쓰고 춤을 추면서 즐기는 우리 전통 연희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풍자와 해학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가는 공동체 유산의 보존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분 사회를 향한 신랄한 풍자.
["여보게 선비. 내가 이래도 사대부의 자손일세. 사대부. 허허허. 나는 팔대부의 자손일세."]
한 많은 백성의 삶에 대한 연민.
그 고단한 현실을 이겨내는 유쾌한 춤과 노래.
지역에 따라, 풍습에 따라 각양각색이지만,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하나 되어 즐기는 '탈춤'은 공동체의 화해와 조화를 지향하는 소중한 우리 유산입니다.
[김춘택/국가무형문화재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유자 : "탈을 쓰고 후련하게 얘기를 하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린 것 같습니다."]
'한국의 탈춤'이 모로코에서 열린 제17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8개 종목을 한데 묶어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관객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남녀 모두 연행과 전승에 활발하게 참여한다는 점,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신분제 비판 같은 주제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한국의 탈춤이 전 세계로 나아가 전 인류가 함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인류의 공동 무형유산이 되도록 열심히 후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필두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아리랑, 씨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2건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화면제공: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영상편집:장수경/자막제작:박세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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