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 지하 벙커의 대변신…하룻밤 숙박에 얼마?
조유민 여행플러스 인턴기자(opjum@naver.com) 2022. 12. 1. 06:03
냉전 시대의 미사일 지하 저장고를 활용해 만든 에어비앤비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주에는 냉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미사일 저장고에서 숙박할 수 있는 특별한 숙소가 있다. 해당 숙소는 냉전 시대 미국이 개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보관했던 지하 저장고다. 미국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틀라스(Atlas) F 프로젝트의 미사일이 이곳에 저장됐다.
해당 시설에는 발사 관제센터와 지하 약 56.5m 깊이의 미사일 저장고, 둘을 잇는 지하 터널 등이 있다. 숙박객은 발사통제센터의 위층에서 머무르며, 집주인은 발사 관제센터 아래층에서 거주한다. 숙박객이 머무는 공간은 미사일 개발 초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수많은 책과 전시물로 장식돼 있다. 숙박객은 분리된 터널을 통해 벙커의 나머지 부분을 탐사할 수 있다.
해당 숙소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벙커에는 침실 하나, 욕실 하나가 마련돼 있으며, 최대 2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주방, 와이파이, 세탁기, 건조기, 테라스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도 있으며, 뒷마당에서는 바비큐와 캠프파이어도 즐길 수 있다. 숙박료는 2인 기준, 1박에 450달러~500달러(한화 약 60만원~70만원)선이다.
숙소가 위치한 뉴멕시코 로즈웰(Roswell)은 미 공군 시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약 12개의 미사일 저장고가 있었다. 시설의 소유주 게리 베이커(Gary Baker)는 26년 전, 5만5000달러(한화 약 7300만원)을 주고 두 개의 미사일 저장고를 매입했다.
둘 중 하나는 자택으로 개조했고, 2020년에 숙소로 개방했다. 다른 하나는 여전히 보수 중이다. 그는 “역사를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돈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나는 그저 이 일을 즐길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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