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대장주’는 팔린다… 일반 아파트 대비 거래량 감소폭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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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단지들의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서울 평균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도 대장주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거래량 감소폭이 작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대장주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이들이 살기 때문에 한 번 입주하면 잘 팔지 않고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손바뀜이 많지 않아 경기 침체기에도 거래량 감소폭이 작고, 집값도 가장 나중에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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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단지들의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서울 평균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기에도 ‘똘똘한 한채’로 쏠리는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조선비즈가 KB국민은행이 ‘선도아파트’로 분류하는 전국 50개 단지의 국민평형(전용 84㎡)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 10월말까지 총 275가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780가구 대비 64.7% 급감한 것이다.
선도아파트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시가총액(가구 수×매매가격) 기준 상위 50위 이내 단지를 뜻한다. 강남구 타워팰리스1차, 송파구 헬리오시티, 서초구 반포자이, 부산 삼익비치 등 각 지역의 대표 아파트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3곳, 경기 4곳, 부산 3곳이다.
이들 아파트 역시 거래량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지만, 서울시 전체 아파트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작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만3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9462건) 대비 73.7% 감소했다.
개별 단지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전용 84㎡ 아파트가 총 82건 거래됐는데, 올 10월까지 30건으로 거래돼 거래량이 37%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다른 선도아파트인 신천동 파크리오는 같은 기간 69건에서 20건으로 감소했다.
두 단지 모두 거래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의 경우 더 심한 곳이 많다. 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월곡 두산위브 전용 84㎡는 지난해 1~10월간 총 24건이 거래됐는데, 올해는 한 건만 거래됐다. 거래량이 무려 95.8% 급감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대장주 아파트는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하거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10월 기준 서대문구 DMC파크뷰자이 거래량은 6건에서 7건으로 소폭 늘었고,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 거래량은 지난해 23건에서 올해 20건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경기도에서도 대장주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거래량 감소폭이 작다. 과천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까지 20건이 거래됐지만 올해 9건으로 줄면서 거래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비(非)대장주 아파트인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리버파크 전용 84㎡ 거래량은 19건에서 2건으로 줄면서 10% 수준으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대장주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있는 이들이 살기 때문에 한 번 입주하면 잘 팔지 않고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손바뀜이 많지 않아 경기 침체기에도 거래량 감소폭이 작고, 집값도 가장 나중에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다만 집값이 급감하면서 대장주 단지의 시가총액의 변동률을 수치화한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꾸준히 하락하는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1월 이 지수는 94.52를 기록해 지난달 97.58대비 3.06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침체기로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서초·강남 등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더디다”면서 “이 지역마저 집값이 떨어진다면 전체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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