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따라 강원 판소리 ‘맥’ 잇다

김진형 2022. 12.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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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음악으로 꿋꿋이 명맥을 지켜온 판소리가 강원도에서 꽃을 피운다.

박양순 명창은 "자연의 소리가 담긴 판소리는 1인 다역으로 현실을 노래하는 조선의 성악"이라며 "고수와 창자, 관객과의 호흡으로 전통 그대로의 소리를 신명나게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한국전통판소리진흥회 강원도지부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박 명창은 춘천·원주·홍천·횡성·인제 등을 돌며 후학을 양성하는데 청춘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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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순 명창의 ‘풍류한마당’
3일 한림대 일송아트홀 공연
판소리·창극·민요 등 구성
강원문화재단 원로지원사업

민족의 음악으로 꿋꿋이 명맥을 지켜온 판소리가 강원도에서 꽃을 피운다.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박양순 명창의 풍류 한마당’ 공연이 오는 3일 오후 3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린다. 전통예술의 보급과 전승을 위해 30년 이상 힘써온 박양순(사진) 명창이 가꿔온 판소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김진묵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최돈선 시인이 작사하고 채치성 작곡가가 작곡한 ‘소양강 아리랑’을 시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자모사’ 등을 선보인다.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새타령’, ‘육자백이’, ‘성주풀이’, ‘금강산타령’ 등 다채로운 무대도 준비했다. 또 무용단 춤추다임이 출연, 진도북춤과 부채춤을 선보인다. 창극 ‘심봉사 눈떴다’의 경우 소리꾼들이 심봉사와 뺑덕, 심청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심청전을 재해석한다. 고수 박정철, 아쟁 이관웅, 대금 이웅렬로 구성된 국악단과 함께 신혜영 거문고 연주자도 무대에 오른다.

박양순 명창은 “자연의 소리가 담긴 판소리는 1인 다역으로 현실을 노래하는 조선의 성악”이라며 “고수와 창자, 관객과의 호흡으로 전통 그대로의 소리를 신명나게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한국전통판소리진흥회 강원도지부 이사장으로 활동중인 박 명창은 춘천·원주·홍천·횡성·인제 등을 돌며 후학을 양성하는데 청춘을 바쳤다. 지금은 제자들이 그의 가장 큰 기쁨이자 열매다.

매년 여름이면 제자들과 인제 백담사에서 소리공부를 했고 제자들도 다시 새로운 제자들을 키워내는 등 판소리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박양순 명창은 성창순, 정철호, 조상현, 박양덕 명창을 사사했다. 판소리 및 고법 이수자로 2008년 제15회 전국 국악 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해 대한명인(판소리 분야)로 선정됐다. 2012년에는 5시간이나 걸리는 심청가를 강원도 최초로 완창해 화제를 모았다.

희로애락을 품은 박양순 명창의 울림은 공연마다 관객들로부터 진한 추임새와 함께 큰 성원을 받아왔다.

박양순 명창은 판소리 다섯 바탕 외에도 현재 소실된 ‘강릉매화타령’ 작창에 매진 중이다. 강원도의 잊혀졌던 소리를 되살리는 일이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의암 류인석의 일대기를 판소리로 만든 곡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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