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크라켄, 대규모 감원·머스크 연준 비판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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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 로고 (크라켄 페이스북 갈무리=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 직원 30% 해고…옐런 "업계 규제 필요"
▲머스크 "연준, 침체 피하려면 당장 금리 인하해야"
▲美 3분기 GDP 성장률 2.9%로 상향 조정
▲美 11월 ADP 민간고용 12만 7천 명…한 달 새 반토막
▲유로존 인플레이션, 17개월 만에 둔화
▲도어대시, 1천250명 감원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 직원 30% 해고…옐런 "업계 규제 필요"

'코인판 리먼사태'를 촉발한 FTX 붕괴 충격파가 시장에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대규모 감원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크라켄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와 FTX 파산신청 사태 여파로 글로벌 직원 중 30%에 해당하는 1천1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등 경쟁 거래소의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크라켄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며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코인 가격 하락과 FTX 붕괴 사태 등이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도미노 충격'이 확산하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뉴욕타임스 주최 행사에서 "가상자산 소유자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상자산의 위험성을 비판해왔던 옐런 장관은 예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습니다.

다만, 최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업계의 위기가 은행 등 기존 금융업계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머스크 "연준, 침체 피하려면 당장 금리 인하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기침체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도가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추세가 우려스럽다"며 "연준은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극심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엄청나게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머스크는 테스메니안의 공동 창업자 빈센트 유 및 다른 몇몇 인사들과 트윗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노스먼트레이더 설립자인 스벤 헨리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잘못 읽고 지나치게 오래 완화적인 상태에 머물더니 이제는 금리 인상의 지연 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긴축하고 있다"며 "또다시 뒤늦게 그에 따른 피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여기에 머스크는 "정확하다"라고 답하며 공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침체 위기를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2024년 봄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냥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연준은 이달 초까지 무려 네 차례에 걸친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후 오는 12월 13~14일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이 69.9%로 가장 크게 반영됐고, 2023년 6월에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美 3분기 GDP 성장률 2.9%로 상향 조정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종전 발표보다 더 견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잠정치로 지난달 말 발표됐던 속보치 2.6%보다 0.3%P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잠정치·확정치 등 3단계로 발표됩니다.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더 올라간 것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상향 조정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 경제의 원동력인 개인 소비지출은 속보치 때보다 0.3%P 상향된 1.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 경제는 3분기 무역적자 개선과 소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마켓워치는 미 경제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예상폭은 1% 미만에서부터 4% 초반까지 다양하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내년에 경제 성장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美 11월 ADP 민간고용 12만 7천 명…한 달 새 반토막

미국의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며 얼어붙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12만 7천 개 늘었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9만 개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지난달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산업별로는 레저·접대 분야에서 무려 22만 4천 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10만 개), 전문·기업서비스업(-7만 7천 개), 금융업(3만 4천 개), 정보서비스업(-2만 5천 개) 등은 대폭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지난달 채용 공고는 1천30만 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월인 9월에 비해 35만 3000건 줄었고, 1년 전보다는 76만 건 감소했습니다.

미국 구인 건수는 3월 1천190만 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터닝포인트를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번 데이터는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CNBC는 “월별 수치의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JOLTS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아마존과 메타, 트위터, HP, 리프트 등 주요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날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도 1천25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도 글로벌 직원 중 30%에 달하는 1천100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ADP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달 민간 부문의 임금은 1년 전보다 7.6% 올라 전월(7.7%)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17개월 만에 둔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이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은 10월 10.6%를 기록했던 사상 최고에서 내려왔고, 예상치도 하회했습니다.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2021년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하락이 물가 상승률 하락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11월 에너지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34.9%로 10월의 41.5%보다 크게 내려왔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앞서 2차례 연속 금리를 0.75%P 올렸던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15일 정책결정 회의에서 인상폭을 0.5%P로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도어대시, 1천250명 감원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가 미국 빅테크 감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성장 둔화와 고용 과잉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1천250명의 인원 감축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도어대시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에게 17주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비자 후원을 받은 외국인 직원의 경우 퇴직일은 내년 3월1일이 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가 커지면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올 들어 일상 회복 이후 최근 몇 달새 성장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8천600명의 직원을 둔 도어대시는 올 초 고용을 늦추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결국 대규모 감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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