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실질 임금, 사상 첫 감소" ILO

송경재 2022. 12. 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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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실질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비 실질임금 하락은 ILO가 15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ILO는 전세계 임금 노동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선진국들의 전년비 실질임금이 2.2%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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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에 사상처음으로 전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하락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11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14일 독일 뒤스부르크의 티센크루프 제철소에서 한 노동자가 불꽃이 튀는 용광로 앞에서 일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전세계 실질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었다는 뜻으로 임금인상이 인플레이션 배경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감안할 때 올해 전체로도 실질임금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LO는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전세계 월평균 임금은 물가를 감안할 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비 실질임금 하락은 ILO가 15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실질임금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이 먼저 시작된 선진국에서 가장 급격히 진행됐다.

ILO는 전세계 임금 노동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선진국들의 전년비 실질임금이 2.2%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G20 전체로는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주로 중국의 실질임금이 올랐기 때문으로 다른 나라들에서는 실질 임금이 하락했다. 특히 브라질 등은 심각한 낙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주저자인 로사리아 바즈케스-알바레스는 각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2020년 전체 글로벌 실질임금 역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관했다.

그는 "(전세계 소득에서) 노동의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즈케스-알바레스는 노동자들의 1인당 산출량을 측정하는 노동생산성이 1999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임금 상승세를 앞질렀다고 덧붙였다.

임금 상승세가 노동생산성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으며 양자간 격차가 2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ILO는 생산성 향상 속도가 임금 상승을 앞지르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각국 정부가 더 많은 노동자 보호 대책을 통해 노동자들이 생활비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등을 권고했다.

ILO는 임금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를바 '2차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보고서는 많은 나라들은 임금 인상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임금을 올릴 여지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2차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뜻하는 말이다.

물가가 올라 임금이 오르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올리고, 이로 인해 물가는 더 오르며 이에 대응해 임금이 오르면서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말한다.

ILO는 상당수 국가에서 2차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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