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꺾은 ‘카잔의 기적’ 이재성 “포르투갈 잡고 월드컵 좀더…”

박강수 2022. 11. 30.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별리그 1무1패로 H조 3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낸 뒤 같은 조 다른 경기 결과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벤투호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국의 '악연'에 대해서는 "'호날두 사건'이 있었으나 그걸 떠나서 16강 발판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는다는 각오가 (선수들 사이에서) 강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포르투갈전 이틀 앞둔 대표팀 훈련장
이재성·나상호 “할 수 있다” 자신감
이재성이 30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조별리그 1무1패로 H조 3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낸 뒤 같은 조 다른 경기 결과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벤투호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두고 3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재성(마인츠)은 “포르투갈전이 끝나고 난 뒤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와 국민들이 이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끝나면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하고 또 이런 무대를 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후회 없이 뛰고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재성은 4년 전 러시아에서 2패를 안은 채 독일을 만나 2-0으로 꺾었던 ‘카잔의 기적’ 선발 멤버이기도 하다. 2018년 대회와 비교하는 질문에 그는 “상황은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대회에서는 경기도 졌고 저희 경기력도 보여주지 못해서 독일을 이길 수 있을지 믿음이 약했다. 지금은 지난 두 경기를 잘했고 선수들도 포르투갈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잘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다. 의지할 곳 없이 흔들렸던 2018년과 다르게 이번에는 ‘우리 것을 하자’는 결속이 있다는 말이다.

나상호가 30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번 대회에서 재발견된 선수 중 한명인 나상호(서울) 역시 “포르투갈은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수비에서 나태해지는 모습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점을 이용해서 역습 상황에서 더 날카롭게 공간 침투와 유기적인 플레이를 가져가면 득점도 만들고 승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려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국의 ‘악연’에 대해서는 “‘호날두 사건’이 있었으나 그걸 떠나서 16강 발판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는다는 각오가 (선수들 사이에서) 강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냉정함과 자신감 사이 균형을 잡으면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이) 이 상황(1무1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포기할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하나로 뭉쳐서 헤쳐나갈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고도 했다”며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상호 또한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90분이기 때문에 조급해지면 실점이 생길 수 있다며 냉정하게 플레이하라고, 그러면 운도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도하/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