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3년' 장쩌민, 상하이방 몰락과 함께 눈감아

화강윤 기자 2022. 11. 30. 2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쩌민 전 주석이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이었습니다.

장 전 주석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안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그룹 '상하이방'도 몰락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마오쩌둥에 이어 처음으로 당·정·군을 동시에 장악하게 된 시 주석은 역대 가장 강력한 반부패 정책으로 저우융캉, 궈보슝, 쉬차이허우 등 장 전 주석의 친위세력들을 제거해 나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96세를 일기로 30일 사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년간 철저하게 두문불출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이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이나 지난달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장 전 주석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안 '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그룹 '상하이방'도 몰락했습니다.

그는 13년간의 공산당 총서기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며 측근들을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과 중앙군사위원회에 포진시켰습니다.

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권력욕이 강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2012년 권력을 장악한 후 장 전 주석의 막후 영향력은 소멸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마오쩌둥에 이어 처음으로 당·정·군을 동시에 장악하게 된 시 주석은 역대 가장 강력한 반부패 정책으로 저우융캉, 궈보슝, 쉬차이허우 등 장 전 주석의 친위세력들을 제거해 나갔습니다.

시 주석 집권 5년 만에 장쩌민 계열의 인사 300여 명이 '반부패 칼날'에 낙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장 전 주석은 장쑤성 양저우 출신이지만 상하이 시장과 당 서기를 지냈고 오랜 기간 상하이에서 생활했습니다.

이후 덩샤오핑의 눈에 들어 대권을 잡은 그가 상하이 지역 인사들을 대거 중앙에 발탁하면서 상하이방이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시 주석이 국가주석이 된 후 상하이시 지도부도 전부 시진핑 인맥으로 교체되면서 상하이방의 몰락을 가속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