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첫 3전 3패... 카타르의굴욕
카타르가 2022 카타르 월드컵 A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주최국이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해 승점 1점도 따지 못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카타르는 30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네덜란드(2승1무)에 0대2로 졌다. 카타르는 지난 1차전에서 에콰도르(1승1무1패)에 0대2로 패해, 월드컵 주최국 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패배를 경험했다. 2차전에서는 세네갈(2승1패)에 1대3으로 졌다.
1골을 넣고 7실점한 카타르는 역대 월드컵 주최국 중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내주는 기록도 세웠다. 주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이지만, 당시 남아공은 승점 4점을 땄다. 우루과이가 조 1위(2승1무)였고, 남아공은 멕시코와 나란히 1승 1무 1패였으나 골득실 차에서 밀렸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이후로 지난 12년간 유소년부터 단계적으로 선수들을 키웠다. 2019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유효슈팅 6개, 코너킥 8개에 그쳤다. 3차전 때도 많은 관중이 경기를 보다 말고 자리를 떠났을 만큼 현지 인기도 높지 않다.
카타르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0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랭킹이 더 낮은 사우디아라비아(51위)와 가나(61위)는 2차전까지 나란히 1승 1패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유소년 선수 육성부터 현재 대표팀 감독까지 도맡은 펠릭스 산체스(47·스페인) 카타르 대표팀 감독은 경질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우리가 16강이나 8강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적은 없다”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기를 원했다”고 했다. “이 선수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대단히 많은 것을 이뤘지만, 월드컵 수준에서 경기하기에는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우리는 인구가 적은 나라이고 이런 대회 경험이 처음이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카타르는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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