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캡틴’ 아메리카, 각자도생의 세계…KBS1 ‘다큐 인사이트’
오경민 기자 2022. 11. 30. 22:41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이자 ‘오일머니’를 거머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릴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한다.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강조하며 그를 ‘국제적 왕따’로 취급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치솟자 외교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직접 사우디를 방문해 석유 증산을 요청했다. 미국의 사우디 방문은 미국의 약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세계가 더 이상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급격한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는 세계의 모습을 살펴본다.
방송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비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며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고 외쳤다. 그러나 수십 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저조한 지지율을 앞두고는 바이든도 글로벌 리더십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세계 시장경제를 주도하던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택하면서 세계는 각자도생의 길로 걸어가고 있다. 1일 오후 10시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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