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포르투갈전 앞두고 훈련 불참···긴장하는 한국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가나전에서 풀타임을 가까이 뛰는 투혼을 발휘했던 김민재(나폴리)가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두고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30일(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팀훈련이 열린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민재는 호텔에 남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지난 24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막판 상대 역습 때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막으려다 미끄러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우루과이전을 풀타임 소화했던 김민재는 가나전에도 선발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불편한 모습을 보이더니 벤치 쪽으로 사인을 보냈고, 이후 권경원(감바 오사카)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가나전 후 대표팀 첫 훈련이 열린 29일 동료들과 훈련장에 나와 가나전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스트레칭을 하며 회복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시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마인츠)은 김민재의 상태와 관련해 “운동하고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 워낙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는 선수이기에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도 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2월2일 오후 6시(한국시간 12월3일 자정)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한국이 무조건 이겨야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과 나상호(서울)는 포르투갈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재성은 “4년 전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무대가 즐겁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경기 후 돌아갈 수 있지만, 많이 응원하고 지지해주면 거기에 맞게 꼭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상호도 “주어진 시간은 90분이다. 90분 동안 냉정하게 플레이하면 운은 우리에게 따라올 것이라고 벤투 감독님이 얘기했다”며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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