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사 협상장에 '민노총 지도부' 방문…노사 타결 직전 결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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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전날인 29일 본교섭에서 의견을 상당수 좁혔으나, 민주노총 지도부가 교섭 현장을 방문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30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은 전날(29일) 오후 2시 5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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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협상 결렬 후 파업…오세훈 "정치적 파업"
(서울=뉴스1) 정연주 박동해 윤다정 기자 =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전날인 29일 본교섭에서 의견을 상당수 좁혔으나, 민주노총 지도부가 교섭 현장을 방문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30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한국노총·민주노총 소속)은 전날(29일) 오후 2시 5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조가 사측의 인력감축안 철회 등을 요구한 가운데, 사측이 올해 인력감축안 연기와 기본수당 총액임금제 반영 등을 제시했고 노조 측 요청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합의 문건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전날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합의 직전의 분위기가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의 교섭 협상장 방문 후 반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 위원장은 당일 오후 4시40분쯤 협상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원장은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서 "어제(29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그리고 연합교섭단이 합의 타결하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하는 것을 직접 봤다"며 "그러나 끝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정권은 지난해 9·13 합의조차 지키지 않고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해 우리를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사측은 전날 협상 결렬 직후 입장문을 통해 노조의 갑작스러운 결렬 선언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측은 "장시간 대화를 이어갔으나 정회 중 노조 측이 29일 오후 10시경 교섭 재개 없이 일방적으로 결렬 선언을 해 결국 파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 측은 "노사 대표와 간사 6인의 최종 면담을 통해 최종안 조율에 나섰고, 노측의 핵심요구인 인력감축 철회에 대해 회사 측이 2022년 한시적 유보 외 더 이상 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최종 입장을 통보 받음에 따라 교섭이 결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지하철 노조 파업에 대해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 정의를 하고 싶다"라며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길, 또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서울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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