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장례위원장은 시진핑...덩샤오핑 이후 첫 中 최고지도자 장례

이용성 기자 2022. 11.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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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타계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장례는 덩샤오핑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의 첫 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워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전·현직 당·정 최고위 간부 689명이 장례위원회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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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타계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장례는 덩샤오핑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의 첫 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 전 주석은 덩샤오핑의 후계자로 그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꾸려졌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워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전·현직 당·정 최고위 간부 689명이 장례위원회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1992년 10월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완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덩샤오핑의 딸 덩 룽(맨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88세였던 덩샤오핑(가운데)이 장쩌민 전 총서기(왼쪽)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1989년 유혈 진압으로 막을 내린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은 장 전 주석에게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맡겼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례위원회는 추모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천안문)과 신화먼, 인민대회당, 외교부,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해 애도하고,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 공관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 등은 일제히 이날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처리, 조의를 표했다.

중국 지도자들의 화장 관례는 저우언라이 전 총리 때부터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마오쩌둥은 특수 방부 처리돼 사망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베이징 마오쩌둥 기념관에 안치됐으나 저우언라이는 화장을 유언했다.

관례에 따르면 중국의 영도급 인사가 사망하면 영당(영구나 영정을 모신 방)을 꾸미고 조문을 받는다. 이어 유체 고별식과 추도 행사를 치르고,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서 화장돼 안장하는 순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

1997년 2월 19일 타계한 덩샤오핑은 검소하게 치르라는 그의 유언대로 7일장을 거친 뒤 장례식도 1만여 명의 소규모 추도객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영당 설치나 유체 고별식도 그의 유언대로 생략됐다.

1976년 1월과 9월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 사망 당시 베이징 창안제와 인민대회당에 각각 100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뤘다. 덩샤오핑은 또 각막을 기증하고, 시신은 해부용으로 제공했으며 유해는 화장돼 중국과 대만 사이 바다에 뿌려졌다.

이듬해 9월 사망한 양상쿤 전 국가주석 역시 7일장을 치르고 시신은 화장돼 고향인 충칭시 퉁난현에 묻혔다. 그의 장례식은 장쩌민 전 주석 등 일부 국가 지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유해에 세 차례 절하고 가족들과 악수하는 것으로, 15분 만에 끝났다.

반면 2008년 8월 세상을 뜬 화궈펑 전 국가주석의 장례는 12일장으로 치러졌다. 그의 시신은 애초 화장돼 바바오산 혁명공원묘지에 안장됐으나 “고향으로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 따라 2011년 11월 산시성 뤄량시 자오청현에 조성된 묘역으로 이장됐다. 당시 묘지 면적이 10만㎡에 달해 호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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