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여파…미분양 급증
전국 미분양 두 달째 4만가구 넘어
매수심리 실종…청약시장도 한파
이달 분양 예정 둔촌주공도 ‘긴장’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난 9~10월 두 달 연속 4만가구를 넘었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900건에 그쳐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이 지속됐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4만7217가구로 전월(4만1604가구)보다 13.5% 늘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으로 주택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인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이 12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수도권 미분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체 1만2032가구 가운데 47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은 경기도의 미분양이 다소 줄면서 총 7612가구로 전월(7813가구)보다 2.6%(201가구) 감소했다. 반면 서울과 인천의 미분양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서울은 855가구로 전월(719가구)보다 20.4% 늘었으며, 인천도 1666가구로 전월(1541가구)보다 9.1%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3만9605가구로, 전월(3만3791가구)보다 17.2%(5814가구) 늘었다. 강원(81.2%), 충북(56.5%), 경남(73.9%), 전북(122.7%)이 높은 미분양 증가율을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10월 7077가구로 전월(7189가구) 대비 1.6% 줄었지만 서울(210가구)에서는 12.3%(23가구) 늘었다.
매매시장의 부진도 계속됐다.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9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9월(856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70.3% 급감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도 5114건에 그쳤다. 전국 매매량은 1만8570건으로 전월(1만8028건)보다 3.0%가량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1.9% 감소했다.
전·월세 시장도 거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4403건으로 전월(20만5206건) 대비 0.4% 줄었다. 10월까지 누계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8%로 집계됐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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