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상민 사퇴, 민주당 같은 소리’ 보도에 안호영 “적대적 야당관에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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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선 29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이 장관의 사퇴와 관련된 얘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이 '민주당 같은 소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다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이 장관이 자진 사퇴 불응 시, 내주 탄핵소추안 발의도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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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선 29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이 장관의 사퇴와 관련된 얘기를 꺼내자 윤 대통령이 ‘민주당 같은 소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적대적 야당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같은 소리’가 도대체 어떤 소리냐”며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부터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을 문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뜻”이라며 “이 장관 경질은 각종 여론조사로 드러난 국민의 뜻이고 유가족의 요구이기도 하다. 국민께서 원하시는 일도 민주당이 대변하면 무조건 거부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평소 제1야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적대적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불통과 무시로 협치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께 죄를 짓는 일이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면 야당을 무시하고 적대시하는 편협한 야당관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한 달이 지났건만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주무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정쟁이라고 주장한다”며 “(여권이) 대통령 측근 지키기에 열중하며 국정조사를 회피할 핑계만 찾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여권이) 장관의 정치, 도의적, 행정적 책임에 연계해 조건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정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이 장관이 자진 사퇴 불응 시, 내주 탄핵소추안 발의도 할 것이라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오늘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번 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 대참사 충격이 계속되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시간끌기, 꼬리자르기, 남 탓으로 뭉개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동문후배이자 측근인 이 장관을 지키지 말고, 민심과 맞서지 말고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형사적 책임과 정치도의적 책임 행정적 책임도 분간 못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에도 이 장관이 직을 유지할 시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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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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