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큰 인기, 골프장 난립 비판도

신주현 2022. 11.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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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이후 중장년층 실외스포츠인 파크골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지역 동호인 수가 전국적 규모로 늘었는데, 이에 따라 파크골프장이 무분별하게 조성되면서 각종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가득합니다.

대구의 파크골프장마다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3~4백 명, 많은 곳은 6백 명이 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용객 수가 더 늘면서, 올해부터는 이용 시간에 제한까지 두고 있습니다.

[김광기/대구시파크골프협회장 : "골프장(규모)에 비해서 하루에 들어오는 회원들이, 한 구장마다 5백 명 이상씩 되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등록 회원만 만 8천여 명, 전국 협회원의 20%를 차지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이처럼 파크골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대구시뿐만 아니라 각 구군에서도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운영 중인 곳만 28곳, 서울, 부산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데 대구시와 북구는 2곳 이상 더 만들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파크골프장 난립 문제도 제기됩니다.

골프장이 넓은 터를 필요로 하다보니 대부분 강변에 집중돼있어, 하천 생태계 파괴는 물론 홍수 피해도 우려된다는 겁니다.

[김민조/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북구 지역에만 골프장이, 미니 파크골프장이 3군데 정도 있거든요. 그게 다 강변을 따라 만들어져 있고.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어서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크고."]

노인 인구 증가로 갈수록 파크골프장 수요가 느는 만큼, 조성 과정에서 환경 파괴와 침수 피해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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