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비율 31%→1%…동물보호센터의 변신

서영준 2022. 11. 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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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았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해마다 늘어 제때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논산시가 민간 위탁했던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바꾼 뒤 30%가 넘었던 안락사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비결이 뭔지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2살로 추정되는 치와와 종의 노견.

유기 당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주인을 찾는 열흘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법적으로 안락사할 수 있었지만 8개월째 보호받고 있습니다.

[남동우/논산시 동물보호센터 수의사 : "이런 아이들이 나이 먹었고 입양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안락사 순위에 1순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죠."]

논산시가 지난 2월, 동물보호센터를 민간위탁에서 시 직영으로 바꾼 뒤 안락사 비율이 1%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직영으로 전환한 뒤 들어온 380여 마리중 단 4마리만 안락사했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만 아니면 안락사를 피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2년 전 31%에 달했던 안락사 비율이 급감한 겁니다.

대신 입양률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직영 전환 뒤 입양률이 42%로 전국 평균 29%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재규/유기동물 입양 : "'불쌍한 개 한 마리 입양해 키우자' 그게 동기가 돼 가지고. 그래서 보호센터 전화하니까 마침 있어 가지고…."]

하지만 여전히 입양돼 나가는 동물보다 버려져 들어오는 동물이 많은 게 고민입니다.

수용 규모는 80마리인데 보호 중인 동물이 121마리에 달해 이미 적정 규모를 50%나 초과했습니다.

[김민정/논산시 동물보호센터 주무관 : "지금 위태로운 상태라 이 아이들을 못 끌고 가고 안락사가 될 거 같아서 많이 걱정스럽고…."]

어렵게 낮춘 안락사 비율이 돈과 시설 때문에 다시 늘지 않도록 관계 당국과 반려인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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