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탕 건립’ 2년째 중단…문 열어도 ‘걱정’
[KBS 광주] [앵커]
고흥군이 도양읍에 추진 중인 해수탕 건립 공사가 2년째 중단돼 있습니다.
고흥군은 새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인데, 해수탕이 문을 열어도 걱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흥군 도양읍의 해수탕 건립 공사 현장입니다.
바닷물을 이용한 대중탕과 수영장을 갖춘 4층 높이 건물로 고흥군이 12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짓다 만 건물 안팎에는 공사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외벽에 노출된 철근은 벌써 녹이 슬고 있습니다.
[김황해/고흥군 도양읍 : "빈집에서 귀신 나오고 도깨비 나올 것처럼 주변 환경에 영 안 좋죠. 빨리 공사를 했으면 하는데..."]
공사가 중단된 건 2년 전입니다.
공사를 수주한 도급사가 하청업체에 줘야할 공사비 8억 원 가량을 체불하면서 착공 1년 만에 공사가 차질을 빚었고, 지난 4월에는 도급 계약까지 해지됐습니다.
고흥군은 새 사업자를 찾아 공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해수탕이 문을 열어도 걱정입니다.
영광과 함평 등 앞서 해수탕을 지었던 전남지역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적자 누적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준곤/고흥군의원/11월 24일 : "전라남도 (재정)투자심사위원회 세 차례나 제동이 걸렸던 사실 알고 계시죠? 매년 고흥군이 큰 적자를 보면서 운영할 것이 자명한 사실인데..."]
고흥군은 해수탕 건물에 체육문화공간을 추가로 들이는 등 시설 활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승영/고흥군 관광개발팀장 : "다른 시설을 하면 안되겠냐 이런 의견이 일부 있어서 주민들 의견을 다시 한번 청취해서 검토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흥군은 이르면 내년 6월쯤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사 지연에 따른 인건비 및 자재가격 상승으로 20억 원 안팎의 추가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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