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가뭄인데…버려진 수돗물 4천만 톤, 대안은?

백상현 입력 2022. 11. 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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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광주·전남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덜 했지만 충청남도도 가뭄을 자주 겪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낡은 상수관로 인해 버려지는 수돗물이 충남에서만 한 해 4천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50mm 크기의 상수관로를 연결하고 이음새를 단단히 고정합니다.

복잡하게 뻗어있는 낡은 관로 대신 구역별로 새로운 관로를 설치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물길을 단순화 하면 그동안 파악조차 힘들었던 누수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송영선/수자원공사 충남지역협력단 팀장 : "급수 지역에 대한 수량 관리를 실시할 수가 있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누수량이 얼마만큼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관로를 새로 설치해야 할 만큼 충남의 노후 관로에서 생기는 수돗물 누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보령만 해도 하루 4만 2천 톤의 물이 공급되지만 실제 물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건 2만 5천 톤으로 6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0%, 만 5천 톤의 물은 써보지도 못하고 공급 과정에서 흘려 버려집니다.

충남 전체 유수율도 81% 수준으로 한해 4천만 톤의 물이 새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새는 수돗물을 잡기 위해 충청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손을 잡았습니다.

시군 별로는 예산 부족으로 쉽지 않았던 노후 관로 정비를 위해 2024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종현/충청남도 물관리정책과장 : "누수 발생으로 인한 예산을 절감하고자 이번 협약을 마련해서 지속 가능한 유수율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또, 유수율 관리 기술지원센터를 만들어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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