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주행중 담배꽁초 던져보니…적재함으로 ‘툭툭’

김기현 2022. 11.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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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화물차 화재 원인 가운데 운전자나 탑승자가 차창 밖으로 버린 담배 꽁초 때문인 경우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 소방서가 달리는 화물차에서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던지는 실험을 했더니, 담배꽁초의 상당수가 적재함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1톤 화물차 적재함에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가 적재함에 떨어지면서 불이 붙은 겁니다.

최근 5년 동안 일어난 화물차 화재를 분석해 보니 불이 난 지점의 대부분은 엔진룸으로 나타났지만, 적재함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지 않았습니다.

상당수 차창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강지훈/예천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9월 예천읍에서 발생한 트럭 화재도 실제로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서 적재함에 실린 종이박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요. 전국적으로 이런 유사한 화재가 실제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 가운데 얼마나 많은 꽁초가 적재함에 떨어지는 지 실험 해봤습니다.

시속 20km에서 100km까지 5단계에 걸쳐 각 100개의 담배꽁초를 던졌습니다.

22%에 이르는 110개가 적재함에 떨어졌고, 특히 시속 40km에서는 77%가 적재함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물차가 주행할 때 적재함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 현상 때문입니다.

바람을 일으켜 기류의 영향을 보는 풍동 실험에서도 적재함 상부에서 연기가 원을 그리며 적재함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 실험에서는 깃발이 적재함 방향으로 펄럭이는 현상이 확인됩니다.

[신형식/예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실제 화물을 적재했을 경우에는 적재함에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절대 담배꽁초를 바깥으로 버리시면 안되고..."]

불이나지 않더라도 차 밖으로 던진 담배꽁초는 뒤따르는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거나 차량 안으로 들어가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김기현 기자 (kkh2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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