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건강을’…어르신 운동 프로그램 효과 만점

김건우 2022. 11. 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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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움츠러든 노인들의 체육 활동이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은데요.

경기도의 한 보건소에서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태권도 운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효과가 만점이라고 합니다.

김건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들이 태극 1장 품새를 연습합니다.

최고령자는 85세, 대부분 80세에 가깝습니다.

실수 연발이지만 정신을 집중해 따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인지 능력까지 키워집니다.

다음은 격파 연습, 송판 한 장쯤은 거뜬합니다.

태권 체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음악은 할머니들이 신이 나는 트로트입니다.

이 지역 보건소가 10월부터 1주일에 2번씩 운영해 벌써 15번째인 태권도 수업, 할머니들의 근력과 정신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차경란/77세/고양시 일산서구 : "첫째 이걸 하니까 팔을 움직이지 못하신 분들도 잘 움직여지시고, 스트레스도 풀어 주고..."]

보건소 소속 운동처방사로 태권도 공인 5단인 사범은 어르신들이 여느 수련생들 못지않다고 말합니다.

[서선아/일산서구보건소 운동처방사 : "태권도라 그래서 부담을 가지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 주시고요. 매 수업 시간마다 운동능력이 개선되는 게 보여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있습니다."]

태권도 프로그램이 노인들의 기초 체력은 물론 체지방률, 평형 능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건 이미 연구에서 검증됐습니다.

[박수정/일산서구보건소 방문보건팀 부팀장 :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어르신들의 신체 활동을 늘리고, 인지를 개선하며, 치매 예방을 위해..."]

할머니들은 내년 가을쯤에는 태권도 공인 1단 심사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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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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