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차질에 부산 일부 공사 중단…업무개시명령 반발

김아르내 입력 2022. 11. 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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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안전운임제 지속과 적용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로 일주일째인데요,

자재 공급이 안 되는 공사 현장 곳곳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화물 노동자의 반발이 커져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건설 현장.

교실과 체육관을 짓고 있는데, 뼈대 세우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콘크리트 수급이 어려워져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차질이 많이 생기죠. 많이 생기는데 지금 현재로는 뭐 작업 중단을 하고."]

공사가 지연돼 인건비 등 손실만 하루 몇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곳은 다음 주부터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들어가야 하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를 중단해야 할 상황인데요.

심지어 인력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민간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영구의 한 오피스텔 건설 현장.

바닥 기초공사를 위해 콘크리트를 부어야 하지만 수급이 되지 않아 공사를 멈췄습니다.

이처럼 콘크리트 공급 차질로 공사를 멈춘 현장은 부산에서만 현재까지 60곳이 넘습니다.

공사 중단을 예고한 곳도 10여 곳에 이릅니다.

한국시멘트협회 추산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10%로 급감한 상황.

정부는 시멘트 운송 분야에 대한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고, 화물연대 측은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송천석/화물연대부산본부장 : "정부에서 우리 화물 노동자들을 노동자라 인정한다면 노동삼권을 주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자 내주고 특수고용노동자라고 취급해놓고, 이제부터는 일을 하지 않으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려서 (처벌하겠다는 앞뒤가 안 맞는 것이다.)"]

화물연대의 반발 움직임 속에 국토부와 부산시, 경찰은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부산지역 시멘트 업체 10곳과 운송 계약을 맺은 노동자 명단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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