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레미콘공장 82% 가동 중단…주유소도 위기

임서영 입력 2022. 11. 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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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소속 화물연대가 파업을 계속하면서 심각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강원도 내 레미콘공장 10곳 가운데 8곳이 멈춰 섰고, 주유소에선 기름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150만 리터의 레미콘을 출하하던 공장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레미콘을 실은 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던 곳입니다.

평소 한창 공장을 가동할 시간이지만 공장은 조업을 멈췄고, 레미콘 운반 차량도 이렇게 주차된 채 서 있습니다.

레미콘의 재료인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때문입니다.

강원 레미콘협동조합의 조사 결과, 강원도 내 레미콘공장 132곳 가운데 109곳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레미콘공장의 82%가 멈춰 선 겁니다.

[이태경/레미콘업체 부장 : "지금 건설 현장에 납품을 해야 하는데 지금 현장들하고 저희도 그렇고, 지금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주유소에선 기름이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품절된 품목도 있습니다.

역시, 화물연대 파업이 원인입니다.

기름을 실어나르는 트럭이 부족해져,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종호/한국주유소협회 강원도회 사무국장 : "금주부터 재고가 50% 또는 20% 이하로 생기는 주유소가 좀 생겨나고 있습니다. 판매 소진으로 인해서 판매를 못 하는 주유소가 점차 증가 될 것으로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진 파업을 풀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조병록/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지역본부 사무국장 : "화물노동자들의 과로·과속·과적 운전을 방지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안전운임제가 지속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파업 대응은 계속 유지할 것이고요."]

화물연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법원에 명령 취소 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며 파업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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