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다”…부산 12년 만에 첫 한파경보

정민규 2022. 11. 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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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하루 새 기온이 뚝 떨어져 부산에는 오늘 한때 한파경보가 내려졌는데요,

부산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건 관련 기준이 만들어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침 시장.

기다리던 손님 대신 뒤늦은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오가는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고, 여기저기선 장작이나 숯을 가져와 불을 땝니다.

잠시 꽁꽁 언 손을 녹여 봐도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듭니다.

[서상호/자갈치시장 상인 : "추워요. 그러니까 불도 피우고 그러잖아요. 저희들도 똑같아요. 오늘도 좀 늦게 나왔어요. 저희들도 너무 추우면 일찍 못 나오거든요. 날이 너무 추우니까."]

출근길 시민들도 춥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고 핫팩을 준비하거나 장갑을 낀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부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어제보다 16도가량 낮은 1.5도.

강풍주의보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영하 4.1도까지 뚝 떨어졌고, 한파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로 내려가고, 평년값보다도 3도 넘게 낮을 때 발효됩니다.

이렇게 부산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건 지금의 한파특보 기준이 만들어진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한파경보 발효에 맞춰 긴급대응태세에 들어갔고, 119로는 1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한파경보는 낮 들어 주의보로 완화됐지만, 기온은 오늘 밤부터 다시 떨어져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로, 체감온도는 더 낮을 전망입니다.

[박수현/부산기상청 주무관 : "12월 2일까지 아침 기온은 영하 2도에서 0도가 되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낮은 기온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또 당분간 대기가 건조하다며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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