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도어록·강아지 아기띠…불편을 지운 ‘반짝 아이디어’
특허청, 39건 선정 지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지저분해진 반려견의 발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많다. 김현지씨는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반려동물 발케어키트’를 발명했다. 김씨는 산책 후 반려견의 발을 넣으면 세척과 건조는 물론 보습까지 해주는 이 키트를 ‘2022 생활발명코리아’에 출품해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2022 생활발명코리아’에 출품된 우수 발명품에 대한 시상식을 열었다. 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사업화를 위한 각종 지원도 하게 된다. 올해 대회에는 모두 1935건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전미씨의 발명품 ‘떨어짐 방지 유아스푼’은 아기가 생후 7개월쯤부터 시작하는 숟가락질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 손등 부위에 걸이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이 작품은 국회의장상을 받았다.
이두희씨는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숫자가 아닌 한글로 바꿔 고령자들도 암호를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한 ‘노인 1인 가구용 도어락’을 내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홈술·혼술족을 위한 ‘와인마개’도 관심을 끌었다. ‘와인키퍼’라는 이름으로 양정필씨가 내놓은 이 발명품은 마시다 남은 와인병에 꽂는 마개로, 병을 기울이면 입구가 자동으로 열리며 와인이 나오도록 고안됐다. 와인이 나올 때 최소한의 공기만 병 안으로 유입돼 맛을 보존하도록 한 이 발명품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오현정씨의 발명품 ‘아이스 회접시’는 회접시 내부에 물을 넣어 얼린 뒤 회 등을 올려놓음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반려견을 바른 자세로 안을 수 있도록 고안한 ‘강아지 아기띠’도 관심을 끈다.
최엄지씨가 내놓은 이 발명품은 아기띠로 반려견의 뒷다리와 엉덩이를 안전하게 받쳐주고 밀착시켜 반려견과 반려인이 모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대한변리사회장상을 수상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발명품 39건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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