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지만…” 김도완 감독, 8연패에도 내색 안 한 이유

청주/최창환 2022. 11.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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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까지 이렇게 긴 기간이 걸릴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마침내 팀에 첫 승을 안긴 김도완 감독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김도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의 간절함이 코트에서 나왔다. 전술적인 부분은 얘기 안 했고 패턴도 거의 안 썼다. 얼리오펜스 정도만 주문했다. 선수들이 화려하진 않아도 궂은일을 잘해줬다. (김)하나가 수비를 잘해주며 리바운드에서 안 밀렸고, (정)예림이도 중거리슛을 잘 넣어줬다. 선수들이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첫 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길, 오늘처럼 상대가 누구든 자신 있게 슛을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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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첫 승까지 이렇게 긴 기간이 걸릴 거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마침내 팀에 첫 승을 안긴 김도완 감독이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부천 하나원큐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70-66으로 승리했다.

단일리그 도입 후 최다인 개막 8연패를 끊고 거둔 첫 승이었다. 하나원큐는 4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4쿼터 막판 화력을 집중시키며 극적인 승을 챙겼다. 신지현(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애나(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양인영(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부진했지만, 그동안 빛을 못 봤던 선수들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예림(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고, 김하나(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개인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김도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의 간절함이 코트에서 나왔다. 전술적인 부분은 얘기 안 했고 패턴도 거의 안 썼다. 얼리오펜스 정도만 주문했다. 선수들이 화려하진 않아도 궂은일을 잘해줬다. (김)하나가 수비를 잘해주며 리바운드에서 안 밀렸고, (정)예림이도 중거리슛을 잘 넣어줬다. 선수들이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첫 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길, 오늘처럼 상대가 누구든 자신 있게 슛을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나원큐의 시즌 첫 승이자 김도완 감독의 사령탑 첫 승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용인 삼성생명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도완 감독은 하나원큐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됐지만, 첫 승을 챙기기까지 9경기가 걸렸다. “선수들이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을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 마음고생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이는 사령탑이었다.

“첫 승까지 이렇게 긴 기간이 걸릴 거란 생각은 안 해봤다. 주위에서 ‘잘하고 있다. 괜찮다’라고 격려해줬지만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힘들었다.” 김도완 감독의 말이다. 김도완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더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색하진 않았다. 선수들을 다그치지도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당부 사항은 있었다. “너희는 성인이다. 본인보단 팀을 위한 희생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김도완 감독이 경기 전 선수단을 향해 남긴 말이었다. 김도완 감독은 더불어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서만큼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선수들이 느껴서인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상대팀이지만 허리부상으로 교체된 강이슬을 향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김도완 감독은 “KB스타즈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 강이슬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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