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협상 40분 만에 결렬…화물연대 “총파업 계속”

홍성희 2022. 11.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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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정부와 화물연대는 두 번째 만났지만 협상은 4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으니 업무에 복귀하라는 입장이고, 화물연대는 정부가 대화할 의지가 없다며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만에 다시 만난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그러나 협상은 4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만남 시간은 1차 교섭 때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

결렬 이유를 놓고 신경전도 벌였습니다.

[구헌상/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 "(1차 교섭보다 훨씬 더 지금 면담 시간이 줄었는데...) 서로의 입장이 확고한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 : "저희는 분명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게 안을 가지고 왔다고..."]

국토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며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화물연대는 협상안을 가져왔지만 정부가 대화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구헌상/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 "집단 운송 거부를 해서 막대한 피해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김태영/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수석부위원장 :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야기에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다음 교섭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만남이 악용된다면 대화 중단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운송 거부 연장을 시키는 명분을 찾으려고 갖다 붙이는 식으로 이것을 악용한다면 면담에 대한 그 자체도 다시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시멘트 운송 노동자들은 어제(29일)부터 단행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남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부위원장 : "정부는 국회에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있고, 국회에서는 사실상 안전운임제도를 방치하고, 여야는 당파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또 국토부가 사전 동의 없이 명령서를 문자로 보내는 등 송달 절차가 위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정형철/영상편집:김형기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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