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철강도 ‘업무개시명령’? 정부-화물연대 ‘강대강’ 격화

계현우 2022. 11. 3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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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파업 과정에서 생긴 피해를 모두 노동자가 책임지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 이어져왔는데요.

올겨울 노동현장엔 더 삭막한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오늘(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6년 만에 파업을 시작했고, 일주일째인 화물연대 파업은 정부와 노조, 양쪽 다 점점 강경하게 맞서는 분위기여서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시멘트 화물차주 뿐 아니라 정유와 철강 업종에도 내릴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먼저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초 분양을 앞둔 둔촌 주공 재건축 단지.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 해 골조 공사를 줄였습니다.

완공 일정을 맞추려고, 내부 마감 등 다른 공정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김재돈/둔촌주공 재건축 현대건설 현장 소장 : "다음 주부턴 골조 공사가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작업 인원) 2/3 이상이 할 수 없이 작업량이 줄어서 (빠질 듯 합니다)."]

파업 여파로 시멘트 출하량은 평시 대비 1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

전국 건설 현장 10곳 가운데 6곳에서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정유차 기사들의 파업으로 기름 공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적으로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가량 남아 있지만, 이미 물량이 바닥 난 주유소도 26곳입니다.

[주유소 관계자/음성변조 : "회전율이 상당히 높은 주유소입니다. 판매량이 좀 늘고, 또 주유소 (기름) 공급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재고가 소진돼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해 사상 처음으로 시멘트 화물차주 등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하루 만에 정유와 철강, 컨테이너 등 다른 품목으로까지 명령을 확대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 "다 마비된 다음에 조치를 하면 늦습니다. 언제든지 주저 없이 추가적인 운송개시명령을 발동을 할 겁니다."]

시멘트를 운송하는 화물차주 445명에 대해선 운송사 등을 통해 명령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대상자 2천 5백 여명의 18% 수준입니다.

대통령실은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중이라며 집단 운송거부가 멈추지 않을 경우 안전운임제 폐지까지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최경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이경민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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