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기온 '뚝'···대구·경북 한파 언제까지?

◀앵커▶
11월 30일 하루 정말 추웠습니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영상 1.7도,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하루 사이 기온이 15도 이상 떨어지면서 이례적으로 11월에 한파경보까지 내려졌는데, 12월 1일 출근길은 더 춥겠습니다.

이번 한파는 오는 주말쯤 풀리겠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하루 사이 부쩍 두터워졌습니다.

단단히 목도리를 하고 털모자까지 착용해 찬 공기를 막아봅니다.

핫팩도 준비했지만 바람이 워낙 차 잔뜩 몸을 움츠리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은정▶
"바람이나 기온이 더 차갑게 느껴져요. 지금 손을 못 내놓고 있어요. 너무 추워서…"

◀도관우 백승화▶
"29일은 이렇게 옷 두껍게 안 입어도 약간 괜찮았는데, 30일은 두껍게 입어도 추워요. 공기 자체가 차가워 진 것 같아요."

11월 30일 아침 최저기온이 대구 영하 1.5도, 경주 영하 0.7도로 29일보다 15도 이상 크게 떨어지며 이례적으로 11월에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한낮에도 기온은 아침과 큰 차이가 없었고 체감온도는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11월 하순까지 대구의 평균 아침 최저기온과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도에서 3도가량 높은 춥지 않은 날씨가 계속 됐지만, 30일 북극에 갇혀 있던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손희정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북극이 따뜻해지게 되면 북쪽에 한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그렇게 되면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쉽게 유입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주말 오후쯤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12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로 높아 추운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