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 돌입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다음달 1일 전면파업 철회”
대구교통공사와 대구지하철노조가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다음달 1일로 예고했던 전면파업을 철회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30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대구교통공사와 막판 교섭을 벌인 끝에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30분까지 5시간30분가량 진행됐으며, 노사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과 관련해 노사는 외부 민영화 및 구조조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교대근무제 개선과 관련해서는 노사 동수로 구성된 노사공동협의체에서 월1회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문제점이 없다면 내년 7월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교통공사가 비용절감의 논리에 앞서 시민안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교통공사가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지하철노조는 3호선 운행관리원 민영화 및 구조조정 계획 철회, 교대근무제도 개선, 승무 운행관리원 대기율 확대 등을 요구하며 12월1일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지하철노조가 지난 8~11일 조합원 전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78명(80.3%)이 투표에 참여해 735명(75.2%)이 찬성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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