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노래 많이 불러줘야
사회성은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상호작용 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말한다. 인생 성공을 좌우하는 능력으로 꼽힌다. 사회성은 신생아 때부터 만들어지며, 엄마의 목소리나 행동에 대응하는 상호 동조(entrainment)에서 시작된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아기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아기의 상호 동조 능력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생후 2개월 된 56명과 6개월 된 5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인 연구자가 신생아를 안고, 마주 보는 상태에서 노래(반짝 반짝 작은 별)를 한 곡 불러주면서, 특수 장치를 이용해서 신생아와 연구자의 순간 시선과 표정을 추적 관찰, 신생아의 시선이 리듬에 따라 연구자의 눈과 마주치는 상호 동조 순간을 평가 분석했다.
연구 결과 2개월 신생아의 시선은 노래 비트에 맞춰 노래 시간의 32% 동안 연구자와 시선을 맞췄다. 6개월 신생아는 59%나 시선을 맞췄다. 반면 리듬을 임의로 깨서 노래를 들려 주었을 때는, 신생아의 시선이 연구자에게 충분히 집중되지 못했다.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러주는 과정은 단순히 소리 자극을 주는 것과 달리 리듬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비트의 규칙적 변화는 엄마의 표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아기는 노래 비트의 규칙적 변화와 엄마의 표정 변화를 따라 시선을 고정해 상호 동조 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애착과 사회성 형성의 첫 단계로 꼽힌다. 사회성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기를 안아 마주 보고, 풍부한 표정으로 리듬감 있는 노래를 자주 불러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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