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지르며 정면충돌…정부-화물연대 대화도 끊겨
[뉴스리뷰]
[앵커]
정부와 화물연대가 오늘(30일) 2차 협상을 벌였지만 40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양측은 빈손 협상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는데요.
고성이 나오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다음 협상도 잡지 못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실무자들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두 번째로 만났습니다.
들어갈 때부터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시작됐는데, 이마저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안전운임제에 대한 이견만 확인하고 40분 만에 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1차 협상 때 2시간 가까이 대화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내버린 겁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빈손 협상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현상 /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 "서로의 입장이 확고한 것 같습니다."
<김명섭 / 화물연대 전북본부 지부장> "아니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 서로의 입장이 어떻게 똑같습니까. 저희는 분명히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게 안을 가지고 왔다고 대화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
정부와 화물연대는 다음 협상 시기도 정하지 않은 채 등을 돌렸습니다.
파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화의 문도 닫힌 셈입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와 형식적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운송거부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그런 식의 명분 벌기용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가 없습니다."
국토부는 또 시멘트 운송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집행을 위해 원 장관이 직접 대상자들의 주소를 확인하고 통화에 나서는 등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화물연대 #국토교통부 #안전운임제 #노정협상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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