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박하나, 박윤재와 이별 선언...약 먹은 오승아에 충격[종합]
‘태풍의 신부’ 박하나가 박윤재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오승아의 극단적 선택 시도로 충격 받은 박하나가 박윤재에게 이별을 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모연(지수원)의 집을 나선 은서연(박하나)은 ‘비슷한 취향에 비슷한 모습까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게다가 정 대표님 젊을 때 사진이 하나도 없어. 혹시’라고 생각하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기억의 단편을 떠올린 정모연은 “별이? 별이가 누구지?”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정모연에게 다가간 홍조이(배그린)는 아빠의 상자를 발견하고 흔들어봤다.
딸랑이 소리에 정모연은 “아빠가 너 아기 때 물건 따로 보관해놨나 봐”라고 말했고 열어보고 싶다는 홍조이에 열쇠가 없어 못 열어본다고 밝혔다.
은서연은 배순영(최영완)을 찾아 “우리 엄마는 분명히 돌아가신 게 맞겠지? 정 대표님 댁에 다녀왔는데 괜히 기분이 그래. 대표님이 우리 엄마는 아닐까 하는”이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배순영에 그는 자신도 알지만 느낌이 그렇다고 털어놨다. 그 말에 배순영은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 거여. 닮은 사람하고 앉아있으니까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 엄마였으면 좋겠다 생각 드는 것이고”라고 말했다.
다음 날 은서연은 윤산들(박윤재)에게 조만간 별하리에 다녀오겠다며 진일석(남성진)이 천산화 개발을 별하리에서 했으니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윤산들은 “당분간은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태풍(강지섭)이 말로는 강 회장(손창민)이 천산화 때문에 널 주시하는 모양이야. 천산화 연구에 대한 경계심이 생각보다 훨씬 깊은 거 같아. 몰래 연구하는 거 들키면 강 회장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라고 경고했다.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은서연의 손을 잡은 윤산들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며 자신과 꼭 같이 가자고 말했다.
윤산들은 강태풍과 함께 은서연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한 반지를 고르러 갔다 취향이 갈렸다. 강태풍은 윤산들이 고른 반지를 보며 “이건 절대 은 팀장 취향이 아니래도!”라고 따졌다.
윤산들은 프러포즈 반지는 당연히 다이아라고 말했고 강태풍은 “틀에 박힌 윤산들 씨. 넌 어떻게 신념이 없냐. 옷은 또 뭔데. 드레스 코드라는 게 있긴 한 거야? 설마 바다(오승아)가 쓱싹한 반지도 이런 거야? 반지 도둑을 칭찬해주고 싶은 너그러운 마음까지 든다”라고 혀를 찼다.
그 정도로 아니냐 묻는 윤산들에 그는 “그 정도로 아니야. 그 여자는 심플하면서도 골저스 한 이런 게 딱이라고”라며 자신이 택한 반지를 들어 올렸다.
이에 윤산들은 안목을 믿어보겠다며 강태풍의 반지를 선택했다.
양달희(이시영)는 은서연이 윤산들과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 이름을 듣고 무조건 프러포즈라고 확신하고 옷을 골라줬다.
프러포즈받는 기대에 나침반 열쇠고리를 챙기던 은서연은 열쇠와 나침반이 분리돼 떨어지자 불안감에 잠겼다.
윤산들은 프러포즈를 잘할 수 있겠냐며 걱정했고 강태풍은 파이팅을 외치며 그를 보내줬다. 홀로 남은 강태풍은 “강바람, 드디어 프러포즈받는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신부가 될 거야. 행복해야 해”라고 중얼거렸다.
자신을 기다리는 은서연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던 윤산들은 강바다가 응급실에 실려왔다는 소리를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윤산들의 뺨을 내려친 남인순(최수린)은 “어떻게 내 딸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어떻게 약을 먹게 만드냔 말이야. 조금만 늦었어도 저세상 갔어. 너 우리 바다 어쩔 거야. 어떻게 책임질 거야!”라고 멱살을 잡았다.
강바다 잘못되면 은서연과 함께 가만 두지 않겠다고 분노한 남인순은 “윤 실장 너. 여기 망부석처럼 붙어서 빌어. 바다 깨어나길 빌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
늦은 시간까지 은서연은 전화를 받지 않는 윤산들을 기다렸다. 강바다는 위세척을 끝내고 병실로 올라갔고 소식을 듣고 온 강태풍은 윤산들을 보며 무슨 일이냐 물었다.
강바다가 약을 먹었고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남인순에 강태풍은 “어떻게 그딴 짓을 해. 넌 은 팀장은 어쩌고 여길 왔어? 너 설마? 프러포즈 못 간 거야?”라고 말하며 당장 가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남인순은 강바다가 이런데 어딜 가냐며 “너 바다가 가라고 할 때까지 절대 못 가!”라고 소리쳤고 이게 다 윤산들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결국 집에 돌아가는 은서연을 붙잡은 윤산들은 강바다가 약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 말에 충격받은 은서연은 과거 약을 먹고 실려 가던 남인순을 떠올리며 “바다 언니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거야?”라고 말했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며 잘 설득하면 된다는 윤산들의 말에도 은서연은 정말 아무 문제 없냐고 물었다. 윤산들은 “나한테 시간을 줘. 어떻게든 바다 설득할게”라고 손을 잡았으나 이를 빼낸 은서연은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병실에 누워있던 강바다는 은서연이 찾아오자 꺼지라고 분노했다. 은서연은 “이렇게까지 해야 했어요? 윤 실장님 사랑한다면서요. 강 팀장님의 사랑은 이런 거예요? 이렇게까지 자신을 파괴하고 상대를 아프게 해야겠냐고요”라고 나무랐다.
수액을 뜯어낸 강바다는 “이게 내 사랑이야. 네가 산들 오빠 곁에 있는 한 난 또 이럴 거야”라고 협박했고 은서연은 또다시 자신을 향해 죽어버리겠다는 남인순을 떠올렸다.
윤산들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죽어버릴 거라 말한 강바다는 “내가 죽는다면 그건 다 은서연 너 때문이니까. 넌 살인자야!”라고 소리쳤다.
이럴수록 모두 힘들어질 뿐이라고 말리는 은서연의 말에도 강바다는 “넌 날 걱정하는 게 아니라 널 걱정하는 거야. 살인자로 남을까 봐 두려워서”라고 비아냥거렸다.
윤산들이 평생 아파할까 봐 두렵다는 은서연에 강바다는 “네가 뭔데? 오빤 내 거란 말이야! 네가 나타나면서 전부 다 망가졌어. 너만 아니면 나도 산들 오빠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었다고”라며 물건을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이때 나타난 남인순은 깜짝 놀라며 강바다를 말렸고 은서연을 붙잡고 “사람 목숨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윤 실장을 바다한테 보내줘. 안 그러면 우리 바다 다음엔 어디서 확 뛰어내린다고 할지 몰라. 이게 다 내 죄야. 내가 바다 쟤를 어릴 때 제대로 품어준 적이 없어. 내 새끼도 아닌 애 끼고 사느라 차별이나 하고 애 앞에서 죽겠다고 약이나 먹고. 그 업보가 이렇게 되돌아올 줄은”이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낸 은서연에 남인순은 내 딸에게 해 준 게 없다며 윤산들과 헤어져 달라고 부탁했다.
정모연은 신경정신과를 찾았고 이를 알게 된 강백산은 어떤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자신과 강바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남인순을 떠올리며 걷던 은서연은 윤산들이 나타나자 “오빠를 다시 만나고 나 정말 행복했어.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만큼. 내 삶에 이렇게 따뜻한 날들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오빠에게 받은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무슨 소리냐며 당황하는 윤산들에 그는 “더는 이렇게 애쓰지도 힘들어하지도 마. 나는 우리 사랑 때문에 더는 누구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빠도, 바다 언니도”라고 이별을 언급했다.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널 잃는 거보다 낫다 말한 윤산들은 “내가 너 잃고 어떻게 살아. 넌 살 수 있어? 너도 아프잖아. 지금 누구보다 힘들고 아픈 사람은 너잖아. 우리 어떻게든 함께해”라고 설득했다.
강바다가 정말 잘못돼도 괜찮냐 물은 은서연은 “우린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잖아. 그러니까 오빠 우리 이쯤에서”라고 말했으나 그를 끌어안은 윤산들은 “이러지 마. 난 너 없으면 안 돼. 우리가 어떻게 다시 만났는데”라고 호소했다.
윤산들을 밀어낸 은서연은 “우리는 만나서는 안 되는 거였어. 우리 헤어져”라고 말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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