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도 못 고쳤는데"…갑작스런 한파에 '덜덜'

소재형 2022. 11.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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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는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부터 덮쳤습니다.

등유 1리터, 연탄 한 장이 소중한 주거 취약계층 노인들은, 고물가 영향까지 겹쳐 벌써부터 이번 겨울이 걱정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의 길목에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

보일러를 미처 수리하지 못했던 국점순 할머니는 지난밤 전기장판에 의존한 채 추위에 떨었습니다.

<국점순 / 백사마을 주민> "고장이 나서 못 때. 옷 입고 전기장판 깔고 그렇게 잤어. 일어나면 덜덜 떨려."

등유 가격은 지난해 두 배가량으로 크게 올라, 보일러를 고쳐도 마음껏 땔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곳 백사마을에만 매 겨울 연탄 은행으로부터 연탄을 지원받는 가구는 110여 가구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넉넉지 않아, 모자라는 분량은 스스로 채워야 합니다.

연탄 공급 가격은 보통 장당 800원대.

하지만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업체에 배달까지 맡기면 1천 원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곽오단 / 백사마을 주민> "걱정스럽죠. 여러 사람 도움받으려니까. 겨울이 더 어렵죠."

겨울마다 이어지던 온정의 손길도 올해는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예년만 못합니다.

<허기복 / 연탄은행 이사장> "어르신들 한 달 연탄 때려면 150장 넘게 드려야 되는데 때로는 50장, 100장 드리니까 고민이에요.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연탄 후원도 어려워들 하신단 말이에요."

갑작스런 한파에 고물가 영향까지 이어지면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연탄 #백사마을 #주거_취약계층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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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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