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톱50 대장아파트 낙폭 더 커졌다…서울매매 석달째 월1천건 아래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2. 11. 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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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거래량 900건 불과
전국 미분양도 5만건 육박
‘대장주 아파트값’ 또 급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900건을 기록하며 석달 연속 1000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발 거래절벽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주택 수는 총 3만2173가구로, 전달(3만2403건)에 비해 0.7% 줄었다. 7만5290건을 기록했던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1만8028건에서 10월 1만8570건으로 소폭(3.0%)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역시 900건으로 전달대비 매매거래량이 5.1%(44건) 증가했다. 극심한 거래절벽 속에 급매물 위주로 최소한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10월까지의 누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국이 44만9967건, 서울은 1만3622건으로 여전히 전년대비 각각 49.7%, 70.3%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월 이후 석 달 연속 1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전월세의 경우 올해 들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꾸준히 강하되고 있는 형국이다. 10월 전국 월세 거래량은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모두 포함해 10만594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단 9월에 비해서는 월세거래량인 소폭 줄어들었는데, 이는 비수기를 맞이해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주택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7217가구로, 전월 대비 13.5%(5613가구) 증가했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의 증가율이 28.1%로 평균을 크게 상회한 점이 눈에 띈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에 청약대기자들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중대형 평형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단 악성 미분양으로 간주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077가구로 전월 대비 1.6%(112가구) 감소했다.

이렇듯 부동산시장의 극심한 냉각 흐름이 지속되면서 아파트값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위 50개 대단지 가격이 역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선도아파트 50지수는 94.5를 기록해 전월대비 3.14% 하락했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 즉 전국 50개 대장주 아파트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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