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의 과학은 못 속여…망신당한 호날두

조현선 2022. 11. 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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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자신이 골을 넣은 듯 세리머니까지 펼쳤는데요.

호날두는 자기골이라고 끝까지 우겼지만 공인구에 있는 첨단 장비가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페르난드스가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스치듯 날아가 그대로 골이 됩니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친 호날두.

그런데 비디오 판독 결과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인정됐습니다.

호날두는 경기장 라커룸에서 자신의 골이라고 동료들한테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공인구 제조사는 과학적으로 논란을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이 볼이 바로 현재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용 중인 공인구 '알리흘라' 인데요.

공 내부에 장착된 센서가 선수와 볼의 터치를 감지해 골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줍니다.

여기에 경기장 내 12대의 카메라는 선수 신체 29곳을 추적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공이 선수의 신체에 닿으면 선수의 심박수가 비디오 판독실로 즉각 전송됩니다.

공인구 제조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이 들어가는 장면에서 호날두의 센서에서는 심박수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페르난드스가 공을 차는 순간엔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인구 제조사는 "외부에서 어떤 힘도 가해지지 않았다"며 호날두의 골을 부정했습니다.

만약 골로 인정됐다면 호날두의 월드컵 개인통산 골은 9골이 됩니다.

포르투갈의 대선배 에우제비우가 갖고 있는 자국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그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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