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5억 고가 담보대출 허용 현장선 "수요 늘지 않을것" 시큰둥

박순원 2022. 11.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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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15억원 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무주택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비율이 상향될 예정이지만, 일선 공인중개업소가 바라보는 시장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서대문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월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LTV 한도는 이미 80%까지 허용됐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수요자가 대출을 최대치까지 받는 게 아니어서 대출 규제를 완화를 한다해도 주택 구입수요가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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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에 '급매' '초급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12월부터 15억원 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무주택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비율이 상향될 예정이지만, 일선 공인중개업소가 바라보는 시장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현재 주택 구입 수요자 대부분이 대출 한도를 최대치까지 끌어오지 않는 상황이라 대출 규제가 풀려도 주택 구입 수요는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일부터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무주택자의 LTV 한도는 50%로 상향된다. 앞서 규제지역에서의 LTV 한도는 주택 가격에 20~50%로 차등 적용됐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허용된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집값 급락을 막고자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하지만 일선 공인중개업소 현장에선 여전히 '문의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택담보대출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5%를 초과하는 시점을 집값 하락 초기로 해석한다. 서대문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월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LTV 한도는 이미 80%까지 허용됐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대출을 실행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수요자가 대출을 최대치까지 받는 게 아니어서 대출 규제를 완화를 한다해도 주택 구입수요가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553건에 그쳤다. 금리가 상승하기 이전인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서울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은 4000건을 상회했지만, 1년여 만에 거래 건수는 90% 가량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올 7월 이후 매달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매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7.9로 지난주(69.2)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첫째 주(2일 기준) 91.1을 기록한 이후 이번 주까지 29주째 내림세이면서, 2012년 8월 6일(67.5)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주택 수요와 공급을 지표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에선 주택 구입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전혀 늘지 않았다"며 "급매·급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실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적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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