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모임 "자유민주주의 표기는 역사 왜곡"

최이현 기자 2022. 11. 30. 1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혜정 앵커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논란, 짚어보고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뿐 아니라,역사교육 전반으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전국역사교사모임 박래훈 회장 화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네, 안녕하십니까.


이혜정 앵커

어제 마감된 교육과정 행정예고본에 이번에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가 들어갔죠? 


민주주의와는 무엇이 다르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육부가 지난 11월 9일에 행정예고를 하면서 연구진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수정했는데요.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 현대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자유뿐 아니라 평화와 인권 등 다양한 가치가 포함된,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단어이고요.


교육부가 급하게 일방적으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역사적 오류까지 나타났는데요.


만약,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수정한 안 대로 교육과정이 확정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역사 시간에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이혜정 앵커  

일단 어제, 시안이 행정예고가 마감이 됐어요.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거치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한데, 현재로서 어떤 수정의 여지는 없는 겁니까?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충분히 절차상 수정이 가능합니다.


당장 열리게 되는 역사과 교육과정 심의회나, 교육과정 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 수정이 가능하고요.


최종적으로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위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자신들이 잘못했던 것들을 원상태로 돌려 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혜정 앵커  

그러면 일단 한번 더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이십니까?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이번 현장에 역사교사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국가, 교육부가 하는 이번 일방적 정책에 대해 반대 선언을 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국가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요.


이러한 점에서 교육부는 굉장히 이것을 무겁게,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만약 이러한 과정 속에서 교육과정을 다시 원위치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실명탄원 수준이 아니라 더 큰 현장 교사들이나 국민적인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회장님 지금 말씀 중에 역사교사 1천여 명이 실명 성명서를 냈다는 말씀 주셨는데, 이런 성명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박래훈 회장 / 전국역사교사모임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모든 국민이 반대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사교사 2천여 명이 실명 서면을 발표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처럼 현재 상황이 저희는 위중하다고 보고 있고요.


국정화 때,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다가 박근혜 정부는 결국 촛불로 인해서 탄핵을 당했는데요.


그런 역사적 사실로부터 교육부는 조금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