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지회, 민노총 금속노조 탈퇴…찬성률 69.9%(종합)

김민성 기자 2022. 11.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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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양대 노조 중의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안건 가결에 따라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한 뒤 상위단체 없는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의 탈퇴를 막기 위해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자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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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노조로 전환…침수 피해 당시 금속노조 지원 없어 불만 표출
2022.9.1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포스코 양대 노조 중의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조직형태 변경에 관한 안건을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69.93%가 찬성했다. 조직형태 변경 안건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고 기업노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이 참가하고 참가자 3분의 2가 찬성하면 안건은 가결된다. 안건 가결에 따라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한 뒤 상위단체 없는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 실시한 조직형태 변경 안건을 둔 투표에서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66.86%)해 가결됐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투표일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금속노조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면서 재투표를 했다.

그간 특히 포스코 직원들은 올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복구하는 과정에 금속노조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 큰 불만을 표출했다.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의 탈퇴를 막기 위해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자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며 "합법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뽑은 노조 임원을 대상으로 징계를 내리는 등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노조는 1988년 처음 결성됐다. 그러나 3년 후인 1991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가 2018년 복수노조로 재출범했다. 현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인 포스코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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