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게임’ 김규선, 장서희에 신장 기증 “신이 엄마 대신 보내준 사람”[종합]

김한나 기자 2022. 11. 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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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마녀의 게임’ 장서희가 김규선의 신장을 받게 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에서는 김규선이 장서희에게 신장 기증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혜수(김규선)는 설유경(장서희)에게 성인 입양 제안을 거절했다. 설유경은 “내가 혜수 네 신장을 탐냈다고 해서 그래? 너로서는 그럴 수 있겠다. 내가 너무 네 생각만 했어. 널 많이 아끼면서도 상처도 많이 줬어. 결국 내 손으로 네 남자 빼앗아서 내 딸한테 가게 하고. 한별이(권단아)도 빼앗아오고. 그래서 벌 받아나 봐”라고 말했다.

주세영(한지완)과 가족이 되는 게 가능한 일이냐 따진 정혜수는 지금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용서가 안 되는 일이라며 “그게 저한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모르시겠어요?”라고 분노했다.

결국 설유경은 자신이 사라지면 사라지는 건데 받아들이기 힘든 거 같아 말했고 정혜수는 “사라지긴 왜 사라져요. 대표님 돌아가시게 안 해요. 제가 살릴 거예요. 제 신장, 대표님께 기증할게요. 적법 심사 통과해 보일게요. 오랜 시간 순수한 관계였다는 거 꼭 증명해 보일게요”라고 밝혔다.

정혜수가 회사를 벗어나고 설유경은 “혜수야, 고마워. 그런데 세상도 너처럼 그렇게 순수하게 바라봐 줄까? 입양이 아니고서 적법심사 어려울 거야”라고 중얼거렸다.

적법 심사를 위해 어린 시절 찍은 사진부터 등본까지 준비한 정혜수는 다음 날 회사에서 자신의 디자인이 메인으로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뻐했다.

한편 정혜수를 불러낸 주세영은 그의 뺨을 때리며 입양 제안 거절을 분노했다. 그는 “1%라도 적법 심사 통과 못 할 경우 생각해봤어? 나라고 너랑 얽혀 가족이 되고 싶겠니? 너만 생각하면 끔찍한데 무릎까지 꿇고 빌었어. 내가 네 디자인 훔쳤다고 자백까지 했어”라고 소리쳤다.

살고 싶어하는 설유경이 무너진 것을 처음 봤다고 말한 주세영은 “미치도록 살고 싶어하는 지 몰랐어. 내가 왜 죽기보다 싫은데도 네 앞에서 무릎 꿇고 빌었는지 이제 알겠니? 그런데 뭐? 적법 심사? 순수성? 난 할 수만 있다면 내 심장이라도 꺼내서 우리 엄마 살려”라고 말하며 ‘내가 정말 우리 엄마 친딸이라면 배 속 아이 버려서라도 우리 엄마한테 떼어줬어’라고 생각했다.

정혜수는 설유경을 꼭 살리겠지만 입양은 안 된다며 “한별이가 날 엄마라 불러야 할지 이모라 불러야 할지 고민하게 할 수 없어. 아빠 빼앗아간 여자랑 엄마가 언니 동생 하면서 지내는 걸 보여줄 수 없다고. 어떻게든 대표님하고 나 대가성 아닌 순수한 관계라는 거 증명해 보일 거야"라고 선언했다.

정혜수는 유인하(이현석)의 도움을 받아 12세 보육원에 있을 때 설유경과 자신의 관계를 증명하는 두 사람의 인터뷰와 자신의 인터뷰를 담은 USB, 서류를 건네며 객관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부탁했다.

주범석(선우재덕)은 강지호(오창석)를 불러 사채, 장기 밀매 조직을 언급하며 “내 목숨보다 소중한 아내가 죽어가는데 맞는 신장 하나 찾지 못한다는 게 말이 돼?”라고 분노했다.

차기 검찰 총장이 오점을 남길 수 없다고 말한 강지호는 설유경을 살릴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건 뭐냐 물었다.

원하는 건 뭐든 해주겠다고 말하는 주범석에게 그는 “천하 그룹 특별 수사 때 절 방패막이로 쓰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믿지 못했고 혈서라도 써주겠다는 말에 설유경이 대단하다 생각했다.

MBC 방송 캡처



자신이 죽길 바랄 마현덕(반효정)을 떠올린 설유경은 “이대로는 절대 못 끝냅니다. 내 손으로 당신 가슴에 비수 꽂고 지옥 불로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이대로는 절대 못 끝냅니다”라고 이를 갈았다.

천하 그룹 주주들은 마 회장을 찾아 설유경을 이대로 덜 거냐며 걱정했다. 설 대표가 신장 잇ㄱ하고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임시 대표를 추대했으면 한다는 말에 유인하는 “임시 대표요? 이게 밀실 정치입니까? 이런 회의를 회사 놔두고 왜 우리 집에서 해요”라고 분노했다.

그 모습에 주주들은 “먹히겠어요”라고 말했고 마현덕은 “인하가 그릇이 될까요?”라고 물었다. 임시를 떼고 아예 대표로 유인하를 앉히자는 주주들에 마현덕은 사람들을 모아보라고 제안했다.

강지호는 자신만 빼고 비밀 회담을 나누는 마현덕, 유인하를 보고 “유지호로 사는 줄 알았더니 아직도 강지호였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마현덕은 고 실장(김시헌)에게 적법 심사를 받는 정혜수에 관해 물으며 “통과 못 하게 해. 왜 내가 유경이 죽이기라도 할까 봐? 고성재 너,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표정이 그게 뭐냐”라고 따졌다.

멈칫하던 고성재는 어릴 때부터 보던 사이라 동요했다 말했고 마현덕은 물을 뿌리며 “대를 이어 충성하기로 한 맹세 지켜야지”라고 협박했다.

설유경을 찾은 강지호는 비밀 회담을 언급하며 “천하 그룹 대표가 중환자인데 새 대표를 올려야 하는 거 아니냐, 임시 대표로 추대하자”라고 말했다.

그 말에 설유경은 자신이 마 회장이라면 이번 기회 절대 안 놓친다며 “마 회장이 생각하는 설유경은 버리긴 아깝고 먹기엔 맛없는 계륵이었어. 커질 대로 커져서 위협적이다 못해 언제든 자신을 쳐낼 수 있는 그룹 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지. 그런 내가 고장 난 신장 하나 못 찾아서 죽기 일보 직전이야. 하늘이 준 기회 아닐까? 이 기회를 놓치면 바보지. 나 같으면 절대 그냥 안 놓쳐. 지구상 모든 신장을 불태워서라도 설유경 죽이려 들 거야. 그게 마 회장 방식이자 설유경 방식이야”라고 파악했다.

정혜수의 적법심사는 어차피 헛수고냐 묻는 강지호에 그는 “불쌍한 우리 혜수. 왜 하필 그 아이 신장일까? 다른 사람 거였다면 내 목숨이 걸린 일이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빼앗..”이라 말하다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다음 날 강지호는 마현덕에게 정혜수 적법심사가 통과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깜짝 놀라는 마현덕에 그는 “사랑하는 여자의 엄마를 살려달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장기이식센터장이냐며 설유경 목숨을 왜 맡겨놓은 거처럼 말하냐 따지는 마현덕에 강지호는 모두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안다며 도와달라고 다시 부탁했다.

거절하는 마현덕에 그는 “그럼 할머니께서는 손자를 잃으실 겁니다”라고 협박했으나 먹히지 않았다. 나갈 테면 나가라 말한 마현덕은 방에 들어온 강한별을 예뻐했고 강지호는 “증손녀도 잃으실 겁니다. 그뿐입니까? 지검장님 아시지 않습니까. 장기밀매해서라도 신장 구해낼 거라고요. 할머니가 도와주지 않았다는 걸 알면 검찰총장이 된 후에 검찰은 천하 그룹과 적이 될 겁니다. 설 대표 신장 이식 돕지 않은 거 하나로 할머니, 아니 회장님께서는 아주 많은 걸 잃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했다.

홀로 고민에 빠져있던 마현덕은 설유경의 존재가 먹자니 맛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웠다.

홍 박사를 만난 센터장은 정혜수의 인터뷰가 감동이었다며 영상을 보여줬다. 정혜수는 신이 엄마 대신 누군가를 보내줬다면 설유경이었을 거라며 “제가 그분을 위해 신장 하나를 드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꼭 낳아야만 엄마인가요. 제 신장, 꼭 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결국 정혜수는 설유경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게 됐고 두 사람은 애틋하게 손을 마주 잡았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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