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공연 ‘풍성’…12월 첫 출발은 ‘라보엠’
[앵커]
발레와 뮤지컬 등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해줄 작품들이 속속 무대에 오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도 그중 하나인데요.
풍성한 연말 공연의 서막을 장식할 애절한 사랑 이야기.
강푸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파리의 허름한 다락방.
성탄 전야를 홀로 맞던 로돌포는 우연히 만난 여성 미미와 사랑에 빠져 달콤한 희망을 노래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가지만, 결핵을 앓던 미미는 자꾸만 쇠약해지고.
가난한 로돌포는 결국, 돈 많은 귀족에게 가라며 연인을 떠나보냅니다.
그러나 미미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다시 돌아오고, 친구와 연인 곁에서 죽음을 맞습니다.
[서선영/'미미' 역 소프라노 : "사실 이렇게 아름답게 죽는 주인공이 잘 없어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값어치 있는 것인지 또 새로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창단 60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2년 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던 공연을 드디어 무대에 올립니다.
자신의 청춘을 담아 써 내려간 푸치니의 애절한 비극이 세밑을 맞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강요셉/'로돌포' 역 테너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낼 때, 그리고 또 그 사랑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이 안 좋으신 분들도 와서 보신다면 그런 것들로 인해서 좀 위로를 받지 않을까..."]
국내 대표 성악가들의 열연과 함께 19세기 파리의 뒷골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는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현모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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