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영선, “당대표 필요 없는 정당으로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 열어야, 공천제도 폐지”

KBS 2022. 11. 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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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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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는 ‘디지털화’, G5 되는 길은 디지털 대전환 속도에 연결돼
- 윤 정부, 미중 갈등 속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는 경제 외교 전략 펼쳐야
- 정부 출범 이후 지난 7개월은 경직돼 있어, 시행착오도 너무 많아
- 내년 경제 상황 더 안 좋아, 통찰력 가진 경제수장의 리더십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기
- 우주 시대?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 미래형 산업에서 대한민국 포지션 확실해야
-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 만들어야, 양당 정치의 극단화가 대한민국 피폐하게 만들어
- 윤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국가 돼가고 있어.. 온 국민 경직된 상태
- 검찰 개혁 하겠다고 질주했는데 검찰 출신 대통령 당선? 아이러니해
- 민주당, 검찰 개혁 위한 액설레이터 너무 많이 밟아
- 원희룡, 칼로 무 자르듯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선 안 돼, 조정기간 반드시 거쳐야
- 이낙연, 당장 귀국 안 할 것.. 이재명 당대표 이후 분당 가능성 보여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1월 30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영선 전 장관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갑니다. 문제는 경제다. 미래에 뭘 할 건지 정치가 조금 알려줘야 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디지털 대전환이다. 이렇게 몇 년째 지금 외치고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오랫동안 고민하고 공부하시는 분인데요. 4선 국회의원 했었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영선: 안녕하세요.

◇주진우: 잘 계셨어요?

◆박영선: 잘 있었습니다.

◇주진우: 박영선이 없어가지고 정치가 지금 방향타가 없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박영선: 정말로요?

◇주진우: 네. 진짜라니까요. 저는 진실을 말하는 기자인데요.

◆박영선: 감사합니다. 오늘 영화 대부 주제가도 여기 와서 듣고요. 아주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대선배 앞에서 논평을 하려니까 부끄러웠어요.

◆박영선: 그런데 사실 저는 조금 전에 영화 대부 주제가를 틀어주셨는데 그 대부 주제가를 들으면서 무슨 생각이 떠올랐냐 하면요. 존 F. 케네디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천천히 말하고 너무 많이 말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말이 많으세요. 중소기업 장관 그때 사람들을 계속 만나면서 계속해서 우리가 미래 먹거리로 가야 된다. 빨리 선점해야 된다 그런 얘기 하시면서 디지털 대전환 그때 계속 얘기해 오던 얘기였죠?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 이유가 뭡니까?

◆박영선: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첫 해에는 작은 것을 연결하는 작은 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중소기업들한테 연결의 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고요. 두 번째 해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중소벤치기업의 캐치프레이즈였는데요. 이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왜 중요하냐. 이것은 100년 전에 마차에서 자동차로 변화하던 시대처럼 지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산업화 시대가 있었고 그다음에 민주당 시대가 있었고 그다음 시대에 시대의 언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가 뭐냐라고 저한테 질문한다면 저는 디지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디지털은 곧 속도이고 디지털은 연결인데 여기서 대한민국이 지금 G10에서 G8, 7 이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G5 국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게 디지털 대전환의 속도와 연결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는 디지털 대전환의 인프라를 깔았다면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대전환에서 속도와 연결 이 부분에 방점을 찍어야 되는 지금 그 시기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이 부분이 저는 상당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조금 위기의 시대인 것 같아요. 시대가 변하는 것도 같아요. 코로나가 있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고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시대가 전환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지 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뭔가 좀 정부에서 해줬으면 하는데.

◆박영선: 100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100년 전에는 1,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가 있었듯이 100년 전에도 스페인독감이 있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영선: 그러고 나서 전 세계가 어떻게 변했느냐. 1, 2차 세계대전의 결과는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결국은 대형제국의 몰락을 가져왔고요. 이 대형제국의 몰락 이후에 세계적인 패권을 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로부터 70년 동안 미국의 패권 속에서 계속 살아왔고.

◇주진우: 살아왔죠.

◆박영선: 앞으로 당분간 그렇게 될 것인데요. 여기에 지금 가장 도전장을 내미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우리의 이웃 나라 중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 대한민국이 끼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에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는 경제 전략을 펼쳐야 하고 또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 7개월을 보면 너무 경직돼 있고 너무 불뚝불뚝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게 스무스하게 넘어가지 않고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습니다.

◇주진우: 부드럽게 넘어간 적이 좀 드물어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통령실은 시행착오를 겪는 곳은 아니거든요. 정확하게 과녁을 겨냥해야 합니다. 국민들을 향해서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방향을 제시해야 되고. 그런데 지금 현재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저는 빨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점검해야 하고요. 특히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내년이 되면 올해보다 훨씬 더 추울 것입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경제 위기 온다 하지 않습니까? 금융 위기 온다 하지 않습니까?

◆박영선: 맞습니다.

◇주진우: 그러니까 대비를 좀 해줘야 되는데.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아무도 그 얘기를 안 해가지고 더 추워요.

◆박영선: 지금 그래서 사실은 통찰력을 가진 경제 수장의 리더십이 강렬하게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자꾸 지금 작은 싸움을 시작하는데 이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작은 싸움을 큰 싸움으로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은 사실 대통령에게는 우리나라 대통령은 좀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또 푸근한 큰 품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죠.

◇주진우: 그렇죠.

◆박영선: 그런데 마치 대통령을 검사처럼 맛을 좀 봐야 되지 않겠냐. 조금 전에도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 이런 발언들은 저는 대통령으로서는 적절치 못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좀 안타깝습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디지털 플랫폼 정부 위원회가 꾸려지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과기부에서도 디지털 권리장전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디지털로 전환 잘 되고 있습니까?

◆박영선: 지금 위원회만 꾸려졌지 사실 그 위원회가 어떤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정확한 제시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어제는 우주 시대, 우주 경제를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좀 뭔가 뜬금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주진우: 그렇죠. 저도 갑자기 달에 간다고 하고 갑자기 화성 간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뭘 하고 있나?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박영선: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우주 시대와 우주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주진우: 필요해요?

◆박영선: 단단하게 만들어져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주 시대, 우주 경제 이 이야기는 물론 이제 과거에 우리가 그냥 단순한 꿈만을 이야기하던 그때와는 지금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주라는 것이 산업화돼야 되는 것이고요. 이 우주라는 것을 경제의 하나의 파트로 우리가 인식해야 되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라든가 아니면 반도체와 관련된 AI반도체라든가 하는 이런 미래형 산업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포지션이 확실해야 됩니다. 근데 이것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주 시대, 우주 경제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뭔가 약간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주진우: 좀 그런 생각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참 정치가 이런 역할은 좀 해줘야 되는데 미래에 대해서 좀 비전을 줘야 되는데 비전을 되지 못한다는 얘기 좀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비전을 주지 못하고 민주당도 대안을 내지 못한다 이런 얘기 많아요.

◆박영선: 저도 듣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 것 같아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가 죽었다. 국민의힘도 죽고 민주당도 죽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주진우: 민주당 좀 잘하라고 하셔야죠. 책임감을 갖고.

◆박영선: 저도 정말 민주당이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도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주진우: 디지털 민주주의요?

◆박영선: 네.

◇주진우: 어떻게요?

◆박영선: 이게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요즘 다오라는 거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그러니까 한국말로 번역한다면 디지털 협동조합과 같은 것인데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의사 표현을 직접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플랫폼에다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당대표가 필요 없는 그러한 정당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오 정당이 저는 탄생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과거를 보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과거에 프랑스를 지배하던 양당 정치의 틀을 깨고 중도 정당을 만들어서 대통령이 됐습니다.

◇주진우: 대통령이 됐죠. 대선까지 했죠.(00:15)

◆박영선: 한국도 지금 이 양당 정치의 독점화. 이거 저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양당 정치의 극단화. 이것은 더 대한민국을 지금 피폐하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어떤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다양하게 흡수할 수 있는 다오 정당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다오 정당이 필요하다. 당대표 필요 없는 당이 나온다고요?

◆박영선: 그런 당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국회의원 당시에 오픈프라이머리법을 발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이 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고요. 국민들이 공천할 수 있도록 완전히 문호를 개방하는 그런 법을 발의했었는데 물론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양당의 어떤 독점을 깨기 위해서는 당의 공천제도를 없애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당의 공천제도요? 당대표가 필요 없고. 이거 이재명 대표가 잘못하고 있어서 다른 데에서, 저희는 안 그렇습니다만 다른 데에서 '박영선, 이재명 대표 필요 없는 당 필요하다. 다오 정당 필요하다' 이렇게 기사 쓰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박영선: 저는 이 이야기는 제가 이미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되기 한 10년 전부터.

◇주진우: 하고 있었죠.

◆박영선: 제가 해왔던 얘기고 또 법도 발의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은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현재 정치 상황에서 이게 실현 가능성이 좀 있을까요?

◆박영선: 저는 상당히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하면서 IT나 벤처 업계에 종사하는 혁신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었는데 그분들이 특히 양당 정치의 독점적 폐해에 대해서 굉장히 신물을 느끼고 있고 그리고 그분들이 그런 어떤 예를 들면 기술 혁신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런 기술 혁신과 관련된 함께 가야 되는 정치의 의사 표현 이것도 할 수 있는 그러한 디지털 정당을 상당히 원하고 있다라는 것을 제가 느낀 적이 많습니다.

◇주진우: 박영선 전 장관은 민주당이 가장 강할 때도 항상 이렇게 양당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비판했습니다. 4646님께서 "박영선 장관님, 말씀 내용에 힘이 있고요. 진심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자주 나오셔서 비전을 많이 좀 주세요. 말씀과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박영선: 감사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정치와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정치인입니다. 몇 안 되는 정치인이어서 몇 가지 현안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최근에 한남동 관저에서 이렇게 여당 지도부들 만찬 했잖아요.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는 안 만납니다. 어떻게 보세요?

◆박영선: 만나야 되겠죠.

◇주진우: 만나야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안 만나겠다. 그분 사법 처리될지도 모르는데 못 만난다 이렇게 국민의힘 의원도 막 내놓고 얘기하더라고요.

◆박영선: 그런데 저는 그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온 국민을 끌어안아야 되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싫은 일도 해야 하고요. 또 좋은 일을 너무 좋다고 내색할 수도 없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좀 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하나의 그런 어떤 제스처로도 저는 필요하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윤석열 정부 이제 7개월 차입니다. 그런데 비전 안 보인다, 아쉽다 그런 얘기 했는데 뭐부터 바꿔야 됩니까? 뭘 바꾸면 좀 달라질까요?

◆박영선: 저는 지금 우리가 검찰 국가가 돼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온 국민이 지금 상당히 경직되고 있고요. 뭔가 굉장히 이렇게 발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신이 나게 해줘야 되거든요.

◇주진우: 좀 우울하다는 분 많아요.

◆박영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저는 좀 바꿔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대통령이 일단 굉장히 유연해지고 좀 포용적이 돼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인적 쇄신 말하는 건가요?

◆박영선: 저는 인적 쇄신도 필요하다. 특히 예를 들면 아까 158명의 목숨을 서울 한복판에서 앗아갔다 이런 표현을 주진우 앵커께서 하셨는데 그런 이태원 참사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지금 없고요. 그리고 그런 어떤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그런 부분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데 대한 고민도 저는 그렇게 크게 느끼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어떤 파업이라든가 이런 노동자 문제에는 굉장히 단호하면서 왜 이태원 참사와 같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단호하지 못하느냐. 저는 이런 부분도 같이 단호해야 된다.

◇주진우: 그렇죠. 단호할 때 싸울 때는 싸워야 되는데 싸울 때 안 싸우고.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다른 데하고 싸우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되는데 그 얘기 합니다. 검찰이 너무 많아요, 검찰 출신이. 그리고 대통령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예전에 명 법사위원장 출신이어서 또 이거 물어볼게요. 한동훈 법무장관 계속 얘기 나옵니다. 총선에도 나온다, 당대표로 나와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꾸준히 이렇게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한동훈 장관 어찌 보고 계십니까?

◆박영선: 이런 개인에 대한 평가를 제가 이 자리에 나와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주진우: 안 한다고 했는데 물어봤죠.

◆박영선: 그런데 이것은 분명합니다. 군인이 대통령이 됐을 때는 군인들이 상당한 요직을 차지했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군사정권이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지금 좀 역사의 아이러니인데요.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해가지고 막 질주를 했는데 반대로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되셨어요.

◇주진우: 지금 검찰 인사들이 다 요직에 있고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것을 검찰 국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는 이거는 빨리 고쳐야 된다.

◇주진우: 고쳐야 된다. 민주당이 검찰 개혁한다고 이렇게 계속 외쳤는데 검찰 개혁 왜 이렇게 못 했죠?

◆박영선: 저는 너무 액셀러레이터를 많이 밟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영선: 사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제가 할 말이 많은 사람이고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경찰에게 수사 개시권을 주는 문제를 제 손으로 통과시켰고 제가 법사위 간사였을 때 했던 일이고요. 그리고 경찰은 검사의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라는 법조문 가운데 명령과 복종이라는 두 단어를 거둬낸 사람도 저입니다. 그래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제가 애착이 많은데 이것은 단계적으로 했었어야 되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 당시에도 저는 그런 의견을 피력했었습니다.

◇주진우: 언론인 출신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기자였어요. 그런데 최근에 윤석열 정권의 언론관 어떻게 생각합니까? MBC와의 총성 없는 전쟁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박영선: 저는 좀 더 대통령실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언론이 때때로, 저도 언론이 참 불만이 많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또 그것을 포용하고 가야 하는 것이 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저는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속보 말씀드립니다. 원희룡 장관 화물연대와 교섭 중단하고 민사상 손배소 검토하겠다고 이렇게 얘기하시네요.

◆박영선: 이것도 문제입니다. 원희룡 장관도 검사 출신 맞죠?

◇주진우: 서울대 법대 출신의 검사 출신입니다.

◆박영선: 그래서 저는 장관이라는 자리에 있을 때는 어머니의 품처럼 좀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정 기간이라는 것을 반드시 거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칼로 무 자르듯이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해서 이것이 결과가 좋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화물연대 측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하는 어떤 장관 또 경청하는 대통령 이런 모습들을 우리 국민들이 아마 바라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날씨도 오늘 갑자기 추워졌고요. 앞으로 많이 경제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추워질 겁니다. 그래서 민생 문제에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저는 그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IMF 금융위기 때 엄청 고통스러웠거든요. 그때 신음소리 아직 기억나거든요. 그러니까 경제 위기가 온다는데 어떻게 좀 대처해 주세요, 어떻게 대비해 주세요 이런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목소리가 없어가지고 불안합니다, 국민들은. 민주당은 어떻게 가야 됩니까, 이제?

◆박영선: 민주당이요? 민주당은 미래를 이야기해야죠.

◇주진우: 미래를. 박용선 미래를 얘기합니다. 민주당이요.

◆박영선: 그다음에 경제 문제에 천착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경제 얘기 안 나옵니다. 민생 얘기 안 나오고요.

◆박영선: 저도 그래서 많이 걱정이 됩니다.

◇주진우: 계속 사법 리스크 얘기만 나옵니다.

◆박영선: 그것은 저는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럼 어떻게 돌파해야 됩니까?

◆박영선: 지금이라도 저는 민주당이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국민들의 가슴에 와닿고 '아, 그래. 민주당이 있어서 우리가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어' '민주당이 있어서 좀 따뜻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희망을 줘야 되는데 민주당도 희망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박영선: 지금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도 정말 확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꼼짝 못 하고 있다 이런 얘기 당내에서도 나옵니다.

◆박영선: 그거는 저는 지금 현재의 민주당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그 예상이 됐던 그 부분에 대한 것은 하나의 또 다른 축으로 그냥.

◇주진우: 두고?

◆박영선: 두고 지금 2023년도에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된 민생 부분에 있어서의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박영선은 계속해서 미래와 민생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저는 다시 정치권으로 끌고 가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이낙연 등판론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합니까? 곤란해 하지 마시고요. 죄송해요.

◆박영선: 저는 이낙연 대표께서 당장 귀국하거나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진우: 박영선 전 장관께서 지난 대표 경선이었나요? 그때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경고하셨어요.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박영선: 지금 그때 제가 했던 이야기가 이제 예를 들면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는 그런 요지의 이야기를 페북에 쓴 적이 있는데요. 그거와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주진우: 윤석열 정부 너무 못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뭐 하고 있냐? 이렇게 또 얘기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정치 중진으로서 역할을 좀 하셔야죠. 맨날 강연에서 미래 얘기를 하시는데 정치가 미래를 얘기해주고 비전을 제시해줘야 될 거 아닙니까?

◆박영선: 그렇긴 한데요. 저는 지금의 정치판과 같은 저런 모습으로는 다시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다오 정치라든가 아니면 다오의 그런 어떤 새로운 형태로 정치를 다시 만들 수 있다면 그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진우: 양당제도 그리고 또 정당 제도의 폐해가 거의 공천권에서 많이 오지 않습니까.

◆박영선: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러고는 지지자들한테만 이렇게 호소하는 조금 극악한 목소리만. 사실과 다르더라도 공격하는 목소리만 이렇게 보이는 것도 다 여기에서 나오는데 아예 이 판을 디지털로 바꿔야 됩니까?

◆박영선: 네. 지금은 거의 말장난하는 정치 그리고 서로가 말꼬리를 잡는 정치로 완전히 퇴보했죠.

◇주진우: 네, 정치가.

◆박영선: 정말 가슴 아픈 현상인데요. 저는 이거 더 이상 계속 가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너무 싫증내고 있고 그다음에 짜증스러워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디지털 직접 민주주의 시대로 가야 하고 이 시대의 화두는 바로 디지털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진우: 디지털 대전환, 디지털 민주주의에 대해서 또 얘기 듣겠습니다, 강의 듣겠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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