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7번 치른 88살 해설자…"1974 네덜란드 인상적"

백운 기자 2022. 11. 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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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매체 'D-스포츠 라디오'(D-Sports Radio)의 해설위원인 엔리케 마사야 마르케스는 88살의 고령에도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섰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해설자로 64년간 총 17번의 월드컵을 지켜봤습니다.

FIFA는 "그의 월드컵 여정은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후 마르케스는 모든 대회를 찾았고 17번째인 이번 대회도 다루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신기록"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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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매체 'D-스포츠 라디오'(D-Sports Radio)의 해설위원인 엔리케 마사야 마르케스는 88살의 고령에도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섰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해설자로 64년간 총 17번의 월드컵을 지켜봤습니다.

FIFA에 따르면 이보다 많은 월드컵을 경험한 미디어 종사자는 없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마르케스를 포함해 '장수 언론인'들의 공로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FIFA가 홈페이지에서 알렸습니다.

FIFA는 "그의 월드컵 여정은 19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후 마르케스는 모든 대회를 찾았고 17번째인 이번 대회도 다루고 있다. 언론인으로서 신기록"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11월 20일에 태어난 그는 이번 월드컵 개막전을 해설하면서 생일을 맞는 흔치 않은 경험도 했습니다.

당시 FIFA는 트위터를 통해 그가 다뤘던 17차례 월드컵 개최국을 소개하는 특별한 축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8살부터 신문을 배달하면서 언론인 직무를 시작했다는 그는 지역의 라디오 매체에서 행정 보조로 일하며 스포츠계 언론인들과 연을 맺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설인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마르케스는 이후로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침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앞두고 정규직 해설자에게 사정이 생겼고, 그는 현지에서 해설하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는 "당시 항공기가 연료를 넣는다고 7번이나 멈췄다"며 "그러면 당장 묵을 곳을 찾아야 했다. 그때 모든 일이 잘 풀린 게 기적"이라고 돌아봤습니다.

마르케스는 또 당시를 회상하며 "전화 교환기에 연결해 아르헨티나로 해설을 전했다"며 "제대로 작동한 게 기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그는 이후 '축구 황제'로 불리게 될 17살 소년 펠레의 '원맨쇼'를 눈에 담았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는 "펠레는 현상 그 자체였다"며 "당시 동료 선수들의 기술적 역량에 신체적인 강인함을 더해 브라질 축구에 대변혁을 일으켰다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월드컵의 '산증인' 마르케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은 팀은 1974 서독 대회의 네덜란드였습니다.

요한 크라위프가 이끈 '토털 사커'의 네덜란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결승에서 게르트 뮐러와 프란츠 베켄바워가 공수에서 버틴 서독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마르케스는 "그 팀은 공을 정말 잘 돌렸다. 그들의 기술적 역량, 끊임없는 움직임, 신체적 여건이 마음에 들었다"며 "토털 사커를 제대로 표현한 훌륭한 선수들이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사진=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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