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여진구 "제 나이에 걸맞는 청춘로맨스 주연, 꿈 이뤘죠"[인터뷰]

모신정 기자 2022. 11.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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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남지 않은 제 20대에 꼭 청춘로맨스를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네요."

여진구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왕이 된 남자'와 '괴물'로 굉장히 칭찬을 많이 받았다. 장르물이나 사극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렸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제게 큰 무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배우라면 대중들에게 어떤 연기를 보여드렸을 때 가장 이해받고 응원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제가 아직 20대일 때 제 나이에 맞는 청춘로맨스에도 도전해보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넓히고 싶다. 배우로서 아직 많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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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감'서 기계공학과 95학번 대학생 용 역 열연
"연출 도전은 한 번도 생각 못해봐… 언젠가는 제작에 도전하고 싶어"
"배우로서 욕심 많아… 사극, 스릴러, 멜로 등 모든 장르 섭렵하고 싶다"
배우 여진구 /사진= 고고스튜디오 제공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얼마 남지 않은 제 20대에 꼭 청춘로맨스를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네요."

배우 여진구가 영화 '동감'을 통해 청춘로맨스를 연기한 소감을 공개했다. 

영화 '동감'은 1999년의 용(여진구 분)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 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극이다. 배우 김하늘, 유지태, 박용우, 하지원, 김민주 등이 출연했던 '동감'(감독 김정권·2000)을 MZ세대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해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했다. 1999년의 기계공학과 95학번 대학생 용은 첫눈에 반하게 된 신입생 한솔(김혜윤)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 은성(배인혁)에게 HAM무전기를 빌리게 되고 2022년의 대학생 무늬는 인터뷰 과제를 위해 오래된 HAM무전기를 작동시켰다가 두 사람이 시간을 뛰어넘어 기적처럼 연결이 되고 두 사람은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게 된다. 

여진구는 풋풋한 대학생 연기부터 첫사랑 한솔을 향한 설렘과 그녀를 향해 깊어가는 감정으로 고뇌하는 모습, HAM무전기 대화를 통해 2022년의 무늬와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누게 되는 용 역을 연기하며 오랜만의 청춘 멜로물에서 폭 깊은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본투비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배우 여진구 /사진= 고고스튜디오 제공

여진구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왕이 된 남자'와 '괴물'로 굉장히 칭찬을 많이 받았다. 장르물이나 사극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렸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제게 큰 무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배우라면 대중들에게 어떤 연기를 보여드렸을 때 가장 이해받고 응원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제가 아직 20대일 때 제 나이에 맞는 청춘로맨스에도 도전해보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넓히고 싶다. 배우로서 아직 많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 '동감'은 여진구에게 어떤 의미인가.

▶ 청춘 로맨스 장르를 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제 20대도 얼마 안남지 않았나. 제 필모그래피에 청춘 로맨스물을 꼭 남기고 싶었는데 제가 좋아했던 작품인 '동감'을 리메이크하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 박보검, 방탄소년단 정국, 임시완 등이 VIP시사회를 보고 나서 이야기해준 것이 있나. 

▶ 형님들이 제게 많은 축하를 해주셨다. 작품에도 운명이 있는데 제가 원하고 바랄 때 꼭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번에 제가 원하고 바라는 작품을 만나 필모그래피에 올렸다는 것에 선배 형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흥행과 상관 없이 사랑그러운 필모가 생긴 것을 축하해주셨다. 

-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 처음 작품 제목을 봤을 때는 리메이크작이라는 예상을 못했다. 회사 관계자분들은 제가 원작 '동감'을 모르는 줄 아시더라. 제가 몇년 전 90년대~2000년대 작품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 시대를 동경해 영화 '동감'을 봤었다. 굉장히 서정적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좋았던 작품이었다.  그 작품의 리메이크라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우리 작품에서는 남녀의 성별도 달라지고 2022년에 있을 법한 스토리를 그렸다. 또 20대 청춘의 꿈과 사랑에 대해 세밀하게 다뤘다. 

- 작품 내용 중 가장 인상 깊게 받아들인 장면은. 

▶ 무늬(조이현)이 대학 수업 시간에 사랑에 대해 발표하는 내용이 저를 많이 울렸다. 용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사랑하는 모습도 저러면 좋겠다 싶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사랑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됐다. 이전에는 일과 사랑 중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은 잠시 접어두고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이 작품이후 사랑은 왜 일과 같이 할수 없는 거라 생각했을까 싶다. 저도 나름 첫사랑도 해보고 짝사랑도 해보고 했더라. 작품에 임하며 제 지나온 순간들의 기억들도 떠올랐다. 이제 다시 (사랑을)기다리는 입장이 됐으니 그런 순간이 온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싶다. 

- 일과 사랑을 사이에 놓고 치열하게 고민한 순간이 있나. 

▶ 저도 당연히 있었다. 기자들 앞에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 지난 사랑의 감정들이 멜로 장르 등의 연기에 도움을 주나. 한솔에게 고백하고 환호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 역할을 이해할 때는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연기할 때는 다른 생각이 들더라. 시나리오에 주어진 상황이 있으니 캐릭터의 감정이 느껴진다. 연기는 경험이 없어도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경험이 많은 건 연기보다 사람 자체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랑을 이해하고 역할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한솔에게 고백하고 환호하는 신은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이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너무 좋았다. 누군가의 연애를 응원하는 것처럼 행복했다. 심장이 떨리고 터질 것 같더라. 연기하면서 간접 경험이기는 하지만 무시 못할 짜릿한 순간이었다. 

- 2022년의 대학생 무늬와 HAM 통신을 통해 대화를 나누던 중 미래 속 엄청난 비밀을 깨닫고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극 전체 설정상 매끄럽게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이었겠다.

▶ 용이라는 인물을 설정할 때 자신의 미래나 진로에 확실한 꿈을 가진 청춘보다는 취업률에 따라 전공을 바꾸기도 하는 불확실한 길을 걷고 있는 보통의 수수한 대학생으로 설정했다. 한솔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게 됐는데 예상치 못한 그녀의 미래를 알게 된다면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더라. 감독님과 용의 감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용의 감정이 너무 확확 터지는 건 아닐까 논의도 있었다. '사랑에 눈 먼 용이 오해와 의심이 싹트는 순간들을 마음으로 콘트롤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었다. 답을 정하지 않고 여러 시뮬레이션들을 돌렸고 2시간 안에 이 이야기들을 최대한 집중해 담은 결과가 지금의 영화가 됐다. 감독판이 나온다면 용의 감정이 더 자세히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 당시 용에게서 여진구 본연의 모습이 많이 드러나 부담스럽다고 말했는데.

▶ 평소 한 가지에 꽂히면 그것에 열중하는 편이다. 평소 친구들과 있을 때 그런 모습이 시도때도 없이 나타난다. 용이가 한솔과의 사랑에 무모하게 돌진하는 모습이라던가 하는 모습도 비슷했다. 제 실제 친구들이 이번 영화를 볼 때 그동안 대중에게 알려진 제 모습이 아닌 자신들이 자주 보던 제 모습이라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용의 캐릭터에 대해 1999년을 사랑하는 편안한 보통의 인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보니 너무 신경을 안썼나 싶기도 하다. 너무 크게 웃어서 이가 훤히 들여다 보이더라. 건치라서 괜찮기는 한데 관객분들이 보고 거북해하실까봐 살짝 걱정은 된다.(웃음)

- 김혜윤, 조이현, 배인혁, 나인우 등 전부 또래인 배우들과 호흡한 소감도 남다르겠다. 경력으로만 보면 누가 봐도 대선배급 아닌가. 

▶ 제가 리더십이 크게 없는 사람이어어서 또래 분들과 하던, 선배님들과 하던 현장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늘 있다. 재미있고 즐거운 현장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함께 연기하고 촬영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랐다. 배우들과 더 빨리 친해지고 알아가기 위해 특별히 무엇을 하지는 않았다. 또래 배우들인데 제 경력이나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기를 바랐다. 그저 저도 같은 또래라고 생각해주기를 바라면서 했다. 다들 성격이 좋았고, 좋은 동료를 얻어서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함께 장난 치고 실제 용과 친구들처럼 그렇게 즐겁게 촬영했다. 

배우 여진구 /사진= 고고스튜디오 제공

- 배인혁에게 "형" 소리를 듣고 놀란 일화가 있더라. 

▶ 인혁이가 '진구 형'하는데 깜짝 놀랐다. 처음 만났을 때 "형 안녕하세요, 저는 98년생입니다"하는데 정말 큰 일났다 싶더라. 인혁이는 연기도 너무 좋고 로맨틱코미디에서 활약 중이더라. 제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함께 영화 홍보를 다닐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눈빛을 자주 보내더라. 저도 선배님들과 함께 있을 때보다 조금 더 긴장되기도 한다. 인혁이 말문이 막힐 때마다 나를 형으로 생각하고 자꾸 바라봐주니 좀 뿌듯하기도 하다. 이제 저에게도 삶의 전환점이 점점 오고 있는 것 같아 남다른 기분이 든다. 

-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유와 BTS 정국의 부재중이 동시에 떠있다면 아이유에게 먼저 연락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 당연히 아이유 누나에게 해야하지 않을까. 정국이는 이해해줄 거다. 오히려 정국에게 먼저 연락하면 화낼 것 같다. '지은이 누나에게 연락하라'고 할 것 같다. 

- 부모님께 1999년도 20대 청년들의 복장이나 휴대 물품 등에 대해 조언 들은게 있나. 

▶ 마침 용이가 우리 어머니와 동갑이더라. 부모님이 76년생이신데 여쭤보니 두 분은 저를 키우시느라 육아로 바쁘셔서 대학생활은 못하셨다더라. 대학생들이 어땠는지 이야기는 못해주셨지만 의상 스타일에 대해서는 조언을 주셨다. 

- 40대 용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호평 받았다. 

▶ 40대가 된 용의 겉모습도 중요했지만 그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내용이 더 중요했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그가 결혼을 했는지 그 당시 출가한 책이 첫 번째 책인지 두 번째 책인지 하는 것까지 고민했다. 분장도 다양하게 테스트해봤다. 요즘 40대 형님들처럼 꽃중년 느낌도 해봤는데 용은 딱 그 나이대로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더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보이려고 했다. 절실한 첫 사랑을 했던 용이 이후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도 했다고 설정했다. 무늬와 대화 당시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2시간 넘게 비를 맞을 그녀를 위해 우산을 준비하는 멋진 어른이 된 용을 그렸다. 

- 실제 40대때 영화 속 모습으로 연상되나. 

▶ 절대 아니다. 열심히 관리해서 지금 멋있는 40대 형들의 모습이고 싶다. 

- 청춘로맨스 속 모습 못지 않게 전작 tvN '왕이 된 남자'와 JTBC '괴물' 속 연기도 크게 호평을 받은바 있다. 

▶ 배우라면 대중들에게 어떤 연기를 보여드렸을 때 가장 이해받고 응원받을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중요하게 알고 있어야 할 지점이다. 제가 현명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때는 확실히 보여드리고 새로운 장르 등에 도전했을 때는 또 어떻게 준비했는지 보여드리며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장르물이나 사극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렸다는 칭찬을 받았을 때 제게 큰 무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0대 일 때 새로운 장르에 계속 도전하면서 제가 자신있고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넓히고 싶다. 그게 목표다. 배우로서의 욕심으로는 다 잘하고 싶다.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때 17세의 여진구가 17세 화이를 만났던 것 처럼 지금 20대일 때 20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건 너무 소중하다. 

- 최근 하정우, 주지훈, 샤이니 민호와 함께 걷기 예능을 촬영했던데. 

▶ 좋은 목적을 가지고 예능을 하게 됐다. 저희가 고생을 한 만큼 많은 분들을 초대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형님들과 저 포함 네 명이 똘똘 뭉쳐 즐겁게 걸었다. 

- 배우 활동 외에 연출 등을 꿈꾼 적은 없나. 

▶ 연출은 꿈에도 못할 것 같다. 제작을 하는 것은 제 목표 중 하나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고 오래 해왔기에 한국 영화와 드라마, 영상 매체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 연기를 오래 해오면서 많은 분들과 인연이 생기면서 이제 현장에서 형 소리도 듣다 보니 저도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많은 꿈을 지닌 여러분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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