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모 vs 인력 충원`… 노선만큼 엇나가는 지하철 파업

김남석 2022. 11. 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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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교통공사노조(조합원 1만1000여명)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조합원 2000여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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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公 노조, 총파업 출정식
오세훈 시장 "정략적 행위" 비판
임단협 결렬… 서울시와 갈등 고조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대체 인력 투입으로 출근 시간대 운행 차질은 크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가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교통공사노조(조합원 1만1000여명)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조합원 2000여명),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있다. 전날 오후 2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10시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이번 파업은 1∼8호선에서만 진행된다.

파업에는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참여한다. 두 노조의 조합원은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도시철도(지하철)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상 결렬 과정에서 이번 파업이 정치적 파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노총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 파업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은 핵심 쟁점인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안 시행을 유보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기본 합의 사항인 장기 결원 인력 충원과 승무 인력 증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실무진 논의를 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재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 제시안은 인력 감축안을 2022년만 한시로 유보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노사 특별합의를 퇴행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파업 첫 날 퇴직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했으며, 이날 출근 시간대는 평상시와 같은 운행률을 유지했다. 다만 비혼잡 시간대인 오전 10시 기준 열차 간격은 6~15분으로 평소보다 1~5분 더 길어졌다.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도 준법투쟁에 들어가면서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을 중심으로 전날까지 평균 5∼30분가량 운행이 지연됐다.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12월 2일 파업에 들어가면 운행 차질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운영 열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시는 파업이 8일 이상 이어져도 출근 시간은 평상시 운행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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